전립선암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듯이 있으며, 밤 열매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이러한 전립선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입니다.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샘세포의 암)입니다. 종양 조직의 분화 정도와 세포의 특성에 따라 유형을 구분하는데, 분화도가 가장 좋은 1등급부터 최하인 5등급까지로 나눕니다. 분화가 잘 되어 있을수록 예후도 좋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다
□소변볼 때 통증이 있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주로 골반뼈나 척추뼈에 통증이 느껴진다
□아랫배가 뻐근하다
□소변 후 잔뇨감이 든다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때때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요도에 불쾌감이 있다
2022년 환자수는 12.3만 명(남자 12.3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9.2%입니다.
원인
서양의 경우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연령, 인종, 가족력입니다. 유전적 소인 외에도 호르몬, 식이습관, 화학약품(제초제 등)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염성 질환, 성생활 정도, 사회경제적 상태, 정관수술, 흡연 등이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며, 전립선암과 무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증상
전립선암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립서암이 발생하면 그 증식에 의해 요도가 압박되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배뇨 곤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빈도(소변 횟수가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야간 다뇨, 요의 절박(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낀 후부터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하복부 불쾌감 등이 있습니다.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 요도를 압박하면 배뇨 곤란이 악화하여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암이 요도 및 인접하는 방광 내로 진전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육안으로 혈뇨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암이 방광으로 전이되면 방광 자극 증상이 심해져 요실금 상태가 됩니다. 요관이 막히게 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까지 이르지 못하고 신장에 고이게 되어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등 부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림프절, 뼈로 잘 전이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표에 존재하는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종장이나 동통이 나타납니다. 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전이된 부위의 뼈가 약해진 경우에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뼈로의 전이가 일어나기 쉬운 부위는 골반뼈, 요추, 흉추 등입니다. 뼈 전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기가 곤란해지면서 빈혈이 발생하고, 더 진행되면 혈액 중에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부족해져 소화관 출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 & 검사
①전립선 특이항원 (혈중 PSA) 검사
PSA는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 사용됩니다.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전립선에만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때 혈중 PSA 수치 증가는 전립선암의 진단이나 추적 관찰에서 중요한 지표로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혈중 PSA 수치의 증가만으로 전립선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②직장수지검사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촉진하여 전립선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든지 전반적으로 딱딱해진 증상이 관찰되면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에 관계없이 전립선 조직생검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멍울은 전립선암 외에도 전립선 결핵,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등에 의해서도 만져질 수 있습니다.
③직장경유 초음파 검사
전립선 중심에 발생한 암은 그 크기가 0.5㎖ 미만이면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직장경유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암의 확진을 위한 전립선 조직생검도 직장경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④전산화 단층촬영 또는 자기공명영상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나 골반 내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합니다. 즉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은 암의 진행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치료 & 예방
①호르몬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로서 가장 유효하면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암입니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하는 방법과 뇌하수체에 영향을 주어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키는 약을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②수술적 치료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하복부를 절개하여 치골 뒤쪽에 있는 전립선을 제거한 다음, 방광과 요로를 문합합니다. 이때 림프절에 전이되었는지도 확인합니다. 암이 전립선 피막을 약간 넘었더라도 전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을 시행하고 호르몬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③방사선 치료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보통 체외에서 환부인 전립선으로 방사선을 조사합니다.
④항암 화학 치료
호르몬 치료가 유효하지 않거나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없을 때 실시합니다. 호르몬 치료와 마찬가지로 전신에 대해 작용하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습니다.
오해와 진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관련이 없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암으로 발전하지 않고,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해서 전립선암이 생길 확률이 더 높지는 않습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부위는 다르지만, 발생부위가 달라도 전립선 비대와 암이 동시에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순한(착한) 암이다
전립선암은 결코 순한 암이 아닙니다. 같은 전립선 암 가운데서도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경우 60% 정도는 위험군이기 때문에, 현실은 전립선암이 순한 암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전립선암의 경우 가족력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경우 부친이 암인 경우 본인이 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약 3배 정도로 가족력이 중요합니다. 가족 중에 2명 이상이 있을 때는 전립선 암발생률이 약 5배 정도로 올라갑니다.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정확하다
50세를 넘으면 건강검진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1번 정도는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 이후부터 PSA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단 나쁜 전립선암인 경우 PSA수치가 오히려 많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 PSA 절대 수치만 가지고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전립선암 수술하면 성기능이 떨어진다
수술을 하게 되면 음경으로 가는 발기에 관련된 신경이나 혈관들이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 정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전립선질환은 모두 후천적으로 생긴다
선천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유아·청소년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전립선은 출생 직후에는 발견하기 힘든 만큼 작고,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 작용에 의해 조금씩 커지고,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질환의 빈도도 올라갑니다.
●전립선이 크면 배뇨증상이 심해진다
전립선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배뇨 불편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느낀다면 주관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전립선 크기와 배뇨 증상의 인과관계는 비례성이 없습니다.
●전립선염은 완치가 가능하다
전립선염은 만성 재발성 질환입니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습관, 스트레스, 신경과민증, 음주, 과로 등 생활습관에 의해 생겨나므로 꾸준히 병원에 다니며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률을 줄인다는 개념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다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남성호르몬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는 것입니다. 이런 치료원리를 오해해 남성호르몬이 높으면 전립선암이 발생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암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고, 암이 발생한 경우 남성호르몬 차단 요법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자전거 많이 타면 걸리기 쉽다
자전거와 전립선암과의 명확한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습니다. 단 좁은 안장은 전립선을 자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토마토가 전립선에 좋다
토마토 속 '라이코펜' 성분은 전립선암 증 전립선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물질로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토마토 속 라이코펜은 지용성이라 기름과 함께 먹을 때 체내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기름에 가열해 먹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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