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성인병이 늘어감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방간은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이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허리둘레나 체중이 정상수치보다 높다
□당뇨병 또는 고지혈증이 있다
□평소 패스트푸드나 튀김 등 고칼로리 음식을 즐긴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야식을 먹는다
□호르몬제 등 특정 약물을 장기 복약 중이다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변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피로와 권태감이 지속된다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스가 차는 느낌이다
□오른쪽 상복부에 가끔 뻐근한 느낌이 든다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고 대변의 색이 밝아졌다
2022년 환자수는 43만 명(남자 24만 명, 여자 19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4.6%입니다.
원인
지방간의 4대 원인은 과도한 음주, 비만(복부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입니다. 지방간은 그 원인에 따라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됩니다.
①알코올성 지방간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하고, 알코올 대산 산물은 간세포를 훼손합니다. 따라서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어 체내 영양 부족을 초래하고 간 질환이 악화됩니다. 음주를 계속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더 지속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됩니다. 매일 소주 1병 정도의 술을 10~15년 이상 마신 사람은 간이 딱딱하게 굳거나 간 기능이 소실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른 원인에 의한 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나 여성은 매우 적은 술로도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니 주의해야 합니다.
②비알코올성 지방간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동반될 때가 많습니다. 드물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한 사람에게 지방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작스러운 체중감소나 체중감소를 위해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히 간에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단순 지방간, 그리고 간세포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 손상이 심해지는 지방간염이 있습니다.
증상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외관상으로 건강해 보이며,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건강검진에서 간수치의 이상이 확인되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상 지방간으로 판정받으면서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끔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이나 둔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인 피로감, 무기력감, 허약,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 예방
①술이 원인인 경우
술이 원인일 때는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 때문에 부족해진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시적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음주를 하면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술을 끊더라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②비만이 원인인 경우
체중감소,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합니다. 단 너무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야식과 과식을 피하고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합니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과 혈당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킵니다.
③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혈당이 잘 조절하기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④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해야 합니다.
오해와 진실
●흔한 질환으로 건강상 큰 문제없다
과음, 과체중과 연관된 단순 지방간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회복할 수 있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10~35%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10%는 염증이나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 많이 먹으면 지방간 원인이다
흔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지방 식이로 인해 발병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과도한 탄수화물·당분 섭취도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쌀밥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탄수화물 섭취가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방간은 나이 들면 생기는 병이다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40~50대의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방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소아· 청소년에서 지방간 발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도 비만이기 때문에, 비만한 아이는 간 기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간은 애주가의 질환이다
흔히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방간 환자 80%가 비알코올성입니다. 즉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이 간기능 검사 이상 소견을 보이면, 지방간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지방간은 간경변, 간암만 조심하면 된다
지방간이 있는 경우 관상동맥에 석회화 현상이 생길 위험은 30%가 증가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정상인보다 3.5배가량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환자는 간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함께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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