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바이러스 간염이란 바이러스 간염으로 인해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간염이 발생한 이후 6개월 이내에 완치된 바이러스 간염을 의미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라고 합니다. 주요 발생 원인은 A형, B형, C형, D형, E형 간염 바이러스로 B형간염과 C형간염은 급성 간염 이후에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A형간염과 E형간염은 급성 간염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 내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가족 중 간질환 환자가 있거나 간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와 권태감이 느껴진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나 여성형유방증이 생긴다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가스가 자주 찬다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피부가 가렵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을 띈다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수혈을 받은 적이 있다
□당뇨, 비만, 고혈압이 있다
□입에서 역한 냄새가 계속 난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
□목이나 가슴, 배에 붉은 혈관이 보인다
□소화가 잘 안되고 구역질도 자주 한다
□잇몸 출혈이 잦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다리가 붓고 배가 자꾸 튀어나온다
□잘 때 오른쪽 어깨가 유독 불편하다
2022년 환자수는 44만 명(남자 24만 명, 여자 20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0.2%입니다.
원인
①A형간염은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1군 감염병입니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조개류 등), 대소변을 통해 입으로 감염됩니다. 전염성이 높아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만 1.8만여 건의 감염 사례가 있습니다.
②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특히 바이러스 보유 여성의 출산 시 아기가 감염되는 모자간 수직감염이 중요한 감염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만성 B형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라도 출산 후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불린 추가 접종을 통해 감염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③C형간염은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수혈을 통한 간염은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침술, 문신 등 오염 혈액에 노출된 경우가 감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C형간염은 성인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바이러스에 노출되는데, 만성 C형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①A형간염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 감기몸살 또는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이후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눈 흰자위에 노란 황달기가 생긴 후 A형간염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현합니다. 증상은 심하고 높은 간수치를 보이지만, 빠른 호전과 회복이 가능합니다.
②B형간염 환자라도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많고, 가벼운 경우에는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복수가 차고 황달이 생기는 간경변으로 진행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각 증상은 전혀 없지만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받은 검사에서 간암이 진단돼 내원한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B형간염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③C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잠복해 있다가 증상을 일으킵니다. 급성 C형 간염은 식욕부진· 피로감· 오심· 구토· 오른쪽 갈비뼈 밑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증상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C형간염 환자의 80%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복수· 황달· 간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입니다.
치료 & 예방
①A형간염에 감염되면 적절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 아직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법입니다.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기며, 간암 발생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A형간염 예방백신은 2회에 걸쳐 받습니다. 1차 접종 후 6~12개월 뒤 추가 접종합니다.
②B형간염은 수직감염 가족력이 있거나, B형간염 양성으로 알고 있는 경우에는 증상 유무· 간수치 등과 상관없이 무조건 정기검진을 통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내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간경변 진행이나 간암 발생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③C형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알려진 혈액전파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C형간염은 혈액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C형간염으로 진단되면 추가적으로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합니다. 최근에는 모든 유전자형에 잘 듣는 범유전자형 치료약제들이 나와 있고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도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감염 우려도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B형 간염은 공동생활에서 전염된다
성인 B형 간염은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이나 성관계 등 감염된 혈액에 직접 접촉해야 전파됩니다. 식기를 함께 쓰거나 술잔을 돌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으로는 전파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전염 가능성은 A형간염이 높습니다.
●모든 간염을 방치하면 간암이 된다
A형 간염은 다른 간염과 달리 급성으로만 진행되고 간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간암 등의 간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B형, C형 간염은 만성 간질환 및 간암 환자의 약 80%와 연관돼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어릴수록 심하게 앓는다
A형 간염은 어릴 때보다 성인일 때 감염되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A형 간염에 감염된 소아의 경우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앓고 항체가 형성돼 면역이 유지됩니다. 성인의 경우 드물게 간 기능을 완전히 잃어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활동성 B형 간염 보유자는 괜찮다
B형 간염 감염자 중 한 번의 검사에서 간 기능이 정상이었다고 비활동성 보유상태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를 안 받으면 대부분 심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면서도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간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된 산모는 모유수유를 하면 안 된다
모유수유로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모유수유를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모유로 약제가 분비될 수 있어 수유를 피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간염 환자의 음주 및 흡연은 간암 발생률을 높인다
알코올은 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만성 간염 환자의 지나친 음주는 간암 등 타 간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킵니다. 또한 지나친 흡연은 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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