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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

갑상선암 ;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by 가족 지키미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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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갑상선은 목 전면 중앙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에 생기는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갑상선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으로 구분합니다.

 

①유두암 :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흔한 암으로, 매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②여포암 : 환자의 5%를 차지하며, 혈액을 타고 잘 전이되는 특성이 있어서 뼈전이· 폐전이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③수질암 : 유전성이 강합니다. 2~3%의 드문 편이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로 암조직을 깨끗이 제거해야 합니다.

④역형성암 : 가장 공격적인 암으로, 진행 속도가 빨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로 60세 이상에서 드물게 나타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목에 멍울, 혹은 덩어리가 만져진다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거나 숨쉬기가 평소보다 어렵다

□목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목소리가 쉬고 갈라지며 성대에 마비가 생겼다

□안구가 돌출되어 보인다

□이유 없이 몸이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최근 들어 몸무게에 변화가 있다

□손발이 자주 떨리고 화를 내는 횟수가 증가했다

□갑상선 질환이나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다

 

2022년 성별·연령별 갑상선암 환자수 분포 (단위:명)

 

2022년 환자수는 39.8만 명(남자 8만 명, 여자 31.8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3.1%입니다.

 

원인

갑상선암은 대부분 원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이 있습니다. 방사선 노출은 갑상선암의 위험 인자로 가장 잘 알려진 요인인데, 노출된 방사선의 용량이 많을수록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족성 증후군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 외에 식이 요인이나 호르몬 요인 등이 발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증상

갑상선암 초기는 아프지 않고 눈치를 채지 못해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서 대부분 검진을 통해 발견됩니다. 암이 좀 커진 다음에는 육안으로도 목 중앙이나 측부에 볼록 튀어나온 혹이 보이거나, 손으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암이 커지면서 기도, 식도, 성대 신경 등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갑자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쉰 목소리가 날 수 있으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 검사

세포학적으로 암세포를 확인하는 미세침 흡인세포 검사가 갑상선암 진단에 필수적입니다. 이는 가느다란 주사기 바늘로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뽑아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갑상선암의 크기 및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세포흡인 검사를 통해 수술 전에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CT는 갑상선암이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와 림프절 전이 유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수술 전 갑상선 기능(항진 혹은 저하)을 평가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 칼시토닌이 증가한 경우라면 갑상선 수질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료 & 예방

갑상선암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신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 범위는 암의 진행 정도와 위치에 따라 갑상선 한쪽만 제거하는 엽절제와 전체를 없애는 전절제로 달라지며, 전이 가능성이 있는 주변 림프절도 같이 제거해야 합니다.

 

암이 많이 진행되어 재발 위험이 높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들어 있는 요오드를 섭취하는 치료법인데, 갑상선이 요오드를 흡착하는 특징을 활용해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갑상선 절제술은 목주름을 따라 피부를 4~6cm 절개해 암을 제거하는데, 안전하고 효율적이지만 수술 흉터가 눈에 잘 띄어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로봇 또는 내시경 수술은 겨드랑이를 절개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기 때문에 수술 흉터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정교하고 안전하게 암을 제거할 수 있어서 환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치료 후에는 환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능 항진을 유지하도록 평생 동안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합니다. 갑상선이 없어졌으므로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이 갑상선 암세포를 자랄 수 있게 하므로, 그 분비를 억제하기 위함입니다.

 

오해와 진실

●작은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들의 대부분은 수술을 하지만, 건강검진을 하다가 발견된 5㎜이하의 작은 유두암은 급히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암 결절이 더 커지거나 임파선으로 전이 징조가 보일 때, 수술을 받아도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늦게 할 경우 갑상선 전체를 다 떼어내고,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암은 거북이암이다

갑상선암의 90%는 유두암으로 치료 결과가 좋으며, 특히 젊은 나이에서 예후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작은 크기암의 임파선 전이가 많아졌고, 공격적인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하면 해초류를 피해야 한다

첫째 갑상선암으로 전절제 수술을 받고 방사능치료를 받기로 예정된 경우, 치료 직전2주 동안은 저요오드 식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해초류를 피해야 합니다. 둘째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호르몬의 과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해초류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엄격한 해초류 섭취 제한은 없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미혼여성의 갑상선암 수술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능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1년간 피임을 권장하는 데, 방사능에 의한 신체 영향이 완전히 없어진 뒤에 임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제외하면 갑상선 수술이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습니다.

 

●갑상선수술 후에는 칼슘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

갑상선 수술 후 칼슘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최대 4~6개월 정도이며, 이마저도 환자의 10% 정도 수준입니다. 갑상선암의 주변 전이가 심해 부갑상선(칼슘을 유지하는 장기)을 떼어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목소리가 안나올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는 크게 이상이 없고,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짧게는 1~2주, 길게는 1~2개월까지 수술의 영향으로 목소리 변화와 목이 쉽게 잠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 여성보다 남성이 위험하다

갑상선암 환자의 80%는 여성입니다. 남성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목젖이 큰데, 암이 5cm 이상 커지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즉 남성의 신체 구조상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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