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양극성 장애'로도 불리는 조울증은 기분이 들떠 자신감이 넘치는 조증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증이란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좋고 고양된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보면 매우 즐겁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러나 환자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볼 때 이러한 기분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단순한 기분 기복과 조울증을 구별하는 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증의 특징은 의기양양한 기분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흥분을 잘하는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기분이 너무 좋아 평소같지 않다는 말을 듣거나, 너무 들떠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지나치게 흥분해 소리치거나 싸우거나 말다툼을 한 적이 있다
□평소보다 더욱 자신감에 찬 적이 있다
□평소보다 잠을 덜 잤거나 혹은 잠 잘 필요를 느끼지 못한 적이 있다
□평소보다 말이 급격히 많아졌거나 말이 매우 빨랐던 적이 있다
□생각이 너무 많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 못한 적이 있다
□사소한 일에 쉽게 방해를 받아서 일에 집중을 못했던 적이 있다
□평소보다 훨씬 에너지가 넘쳤던 적이 있다
□평소보다 크게 활동적이거나, 훨씬 많이 일을 한 적이 있다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평소보다 훨씬 사교적이거나 적극적인 적이 있다
□평소 나와 맞지 않은, 남들이 보기에 바보 같거나 위험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
□돈을 나도 모르게 많이 써서 가족까지 곤란하게 한 적이 있다
2022년 환자수는 13만 명(남자 5만 명, 여자 8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8%입니다.
원인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 원인, 심리사회적 원인이 있습니다. 이들 원인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양극성 장애(조울증)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환경 양상 적응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중추신경계에서의 생화학 물질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고, 호르몬 조절 기능의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은 우울증에 비해서 양극성 장애를 유발하는 데 조금 더 관여합니다. 일반인에게 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은 대개 1% 이내입니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우울증이 있을 때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양극성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우울증을 부정하려는 반동에서 오히려 조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증상
●조증 시기 증상
①조증 환자는 모르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능력에 넘치는 일을 시도합니다. 과대망상이 흔해서 유명 인물과 특수한 관계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수면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여 평소보다 일찍 깹니다. 잠을 자지 않고 며칠간 지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②조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수다스럽고 목소리가 크고 빠릅니다. 말을 자르거나 중단시키기 어려워 몇 시간 동안 계속하여 말을 하기도 합니다. 조증 상태에서는 생각이 빠른 속도로 흐르는데, 실제 환자들은 말보다 생각이 더 빠르게 떠오른다고 호소합니다.
③빈번하게 사고의 비약이 나타납니다. 사고의 비약이 심하면 말은 무질서하고 지리멸렬해집니다. 이야기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도 연관이 없는 자극에 금방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중요한 일을 지속해서 다룰 수 없게 됩니다.
④목표 지향적 활동이 증가합니다. 과도한 계획을 수립합니다.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에 하던 일을 다 종결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자아 팽창감, 과대 성과 판단력 결여로 인해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무분별한 쇼핑, 무모한 운전, 어리석은 사업 투자 등에 경솔하게 뛰어듭니다.
●우울증 시기 증상
우울증 시기에 보이는 증상은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보이는 우울 증상과 비슷합니다. 다만 양극성 장애에서 보이는 우울증 시기의 환자는 몸에 기운이 없고 처지는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합니다.
●양극성 장애(조울증)의 특징
양극성 장애는 이런 조증이나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기분이 조증이나 우울증으로 바뀔 수 있고, 우울 증상과 조증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 & 예방
치료는 크게 생물학적 치료와 심리학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우울증 환자에게 부족한 세로노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 전달물질을 증가시킴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합니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뉴로모듈레이션이 있는데 이는 전기적, 자기적 방법으로 뇌신경에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합니다.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나 정신적 갈등,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인격 문제가 함께 존재할 때 정신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오해와 진실
●증상이 사라졌는데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약물을 중단할 경우 증상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증상이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약을 잘 복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극성 장애(조울증)도 유전된다
양극성 장애의 발병은 부분적으로 유전의 영향을 받습니다. 가족 중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구성원의 수가 늘어날수록 양극성 장애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린아이도 양극성 장애(조울증)가 생길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 생기는 양극성 장애는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을 내리기가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구별하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조증 상태는 즐길 수 있으며 생산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조증 상태일 때는 즐거워 보이며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종종 스트레스로 과부하가 걸리고, 통제가 불가능함을 느끼고, 충동적인 경우가 많아 생산적이지 못한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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