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 즉 움직일 수 있는 거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관절 증상이 가장 흔하지만 다른 곳에서도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서, 폐· 심장· 신장· 위장관· 신경· 눈· 피부 등에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발병 연령은 여성은 40~50대· 남성은 50~60대지만, 20~3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고,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한 개 이상의 관절부위에 부종이 생긴다
□손가락 중간 마디에 통증이 생긴다
□손목의 뼈가 돌출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뻣뻣하다
□반복적으로 관절통이 생긴다
□관절을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관절에 열감이 있고, 홍조를 띈다
□관절통이 원인 불명의 고열, 체중감소, 전신 쇠약감과 함께 온다
□관절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2주 이상 계속된다
2022년 환자수는 24.5만 명(남자 6만 명, 여자 18.5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0.3%입니다.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소인이 있는 사람이 어떤 외부 자극을 받으면 인체 내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하여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정됩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의 나쁜 균에 대해 방어 역할을 해야 하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입니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에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관절이 붓거나 아프면서 열이 납니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의 관절,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등이 붓거나 아프고, 증상이 좌우대칭적으로 나타나며, 3군데 이상의 관절이 붓고, 이러한 증상이 6주 이상 이어집니다.
관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피로나 식욕부진, 쇠약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이나 혈관의 염증, 간질성 폐질환 등 관절이 아닌 곳에서도 병이 나타날 수 있고, 무릎이나 팔꿈치, 손가락에 멍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물이나 침샘에도 염증이 생겨서 눈물과 침 분기가 줄어들고 안구와 구강이 건조해지는 이차성 쇼그렌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 & 예방
①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진통 효과는 24시간 이내에 나타나지만 항염 효과는 7일 정도 지나서 나타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오랫동안 복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약물로 인한 위장 장애이며, 이를 막기 위해 위장벽을 보호해주는 약물을 함께 쓰거나 소화기계 부작용이 적은 항염제를 선택하여 쓰기도 합니다.
②스테로이드
매우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복용 후 24시간 내에 항염증 효과가 나타나 증세를 호전시킵니다. 그러나 질병의 경과가 변하거나 완치될 수는 없으며, 오히려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소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항류마티스 약제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 초기에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결과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항류마티스 약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해(병의 증상을 발견할 수 없는 상태)를 유도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사용됩니다.
④TNF 차단제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중간 물질인 TNF를 차단하여 염증반응을 막는 약제입니다. 기존의 항류마티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7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키며, 기존 약제에 비해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잠복 결핵의 활성화와 같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성 질환이다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습니다.
●검진에서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이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증상입니다. 관절이 아프고 붓는 증상이 없다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으로 인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인자는 흡연입니다. 음식은 거의 상관이 없으며, 예방을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돈 들여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요법이나 약제로 극복할 수 있다
대부분 이러한 요법이나 약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와 관련이 없습니다.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쳐 뼈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면역력을 높이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극복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본인의 면역세포가 본인의 관절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것으로, 면역의 방향이 바뀐 것이지 면역이 약해진 것이 아닙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오히려 면역억제제를 처방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불치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조기에 진단받아서 약물치료를 잘 받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입니다. 고혈압, 당뇨병처럼 약을 잘 복용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매우 이른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 약을 끊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약을 갑자기 끊으면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약을 조금씩 줄여서 최소한의 용량으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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