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을 말합니다. 갑작스럽게 배의 압력이 높아질 때(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뛰거나 줄넘기 등 운동을 할 때 등),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면서 바로 소변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성인 여성에서는 35~40%, 성인 남성에서는 2~5%의 발생 빈도를 보입니다. 노인의 발생 빈도는 남녀가 비슷합니다. 요실금 증상이 심하면 소변이 반복적으로 누출되어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운동, 외출 등의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개인위생,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샌 적이 있다
□크게 웃다가 소변이 샌 적이 있다
□뛰거나 줄넘기를 할 때 소변이 샌 적이 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속옷에 적신적이 있다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8회 이상이다
□밤에 잠에서 깨 소변을 보는 횟수가 2회 이상이다
□소변을 볼 때 아랫배가 묵직하고 통증이 있다
□소변을 보고 시원함이 없다
2022년 환자수는 12.6만 명(남자 1.4만 명, 여자 11.2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2%입니다.
원인
자연 분만 후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느슨해져서 방광과 요도가 복압을 견뎌낼 수 없는 위치로 처져서 요실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이 손상되어 요도 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되어 요실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폐경, 급성 및 만성 방광염, 골반수 수술, 방사선 치료의 합병증, 당뇨의 합병증, 중추 및 말초 신경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①복압성 요실금 : 재채기, 기침, 줄넘기, 뛰기 등의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를 할 때 방광근이 수축하지 않았는데도 복압이 상승해서 소변이 흘러나옵니다. 심한 경우 걷기만 해도 소변이 샙니다.
②절박성 요실금 : 갑자기 소변이 마려울 때가 있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경우,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자다가도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경우 절박성 요실금에 해당합니다. 배뇨근의 과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며 과민성 방광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요로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요절박(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며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이 있고,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③복합성 요실금 : 복합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혼합된 상태로, 노년의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요실금입니다.
④범람성 요실금 : 만성적으로 하부 요로의 통과 장애가 있는 경우 방광 안에 다량의 소변이 잔류함으로써 내압이 상승해 소변이 흘러넘치는 상태입니다. 하반신 마비가 있거나 요도협착이 있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⑤심인성 요실금 : 신경학적 질환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방광의 요도 기능은 정상입니다.
치료 & 예방
●비수술적 치료
①골반저근 운동 : 괄약근을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으로, 케겔 운동이라고 합니다. 골반저근을 5~10초간 지속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운동을 한 번에 10회씩, 하루 8~10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훈련이 중요합니다.
②바이오 피드백 : 골반저근의 수축을 감지하는 기구를 장착한 후, 운동을 하면서 골반저근이 제대로 수축되는지, 수축 강도는 어떤지 컴퓨터 모니터를 이용하여 환자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③전기 자극 요법, 체외 자기장 요법
④약물 치료 : 여성 환자의 복압성 요실금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없습니다.
●수술적 치료
과거에는 개복하여 방광경부를 골반지지 조직에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 널리 시행되었고, 이러한 수술은 복강경수술로도 시행되었습니다. 10여년 전부터는 요도의 중간 부분에 합성 물질을 걸어주는 수술 방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수술법은 단기 및 장기 성공률이 90%에 이르며, 국소 마취 상태에서 시행할 수 있고 시술 후 환자의 불편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에서 획기적인 수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흔하지만 어느 연령대도 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발생 즉시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시간마다 요의가 오는 것은 괜찮다
보통의 경우 3~4시간 마다 한 번씩 화장실을 가는 것이 정상이며 물을 많이 마셨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면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후라도 신장은 계속해 소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방광을 완벽하게 비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자주 화장실을 간다면 소변을 담는 방광의 용적률이 떨어지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요실금이 있으면 물을 안 먹어야 한다
물섭취량을 줄이면 몸의 신진대사가 감소합니다. 피부변화, 변비에도 좋지 않으며 방광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배뇨습관이 나빠지면서 오히려 절박성 요실금이 심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요실금은 산부인과에서 치료한다
여성이라도 방광, 배뇨질환은 비뇨기과를 가게 됩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비뇨기질환(신장-요관-방관)은 비뇨기과에서 치료합니다. 방광염, 과민성방광, 혈뇨, 요실금 등의 질환은 모두 비뇨기과에서 치료하는 영역입니다.
●요실금 치료는 나이 들어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으로 인해 불편하더라도 나이가 들고 더 심해질 때까지 참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치료를 해도 재발할 수 있어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의 치료는 재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불편하면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실금 검사는 힘들다
요실금 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치심을 유발하고, 통증이 심하다고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오해이며 대부분 10분이면 간단히 끝나는 검사에 해당합니다.
●변비가 심하면 위험하다
변비는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볼일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면 복압이 오르고, 골반 근육에 피로가 누적돼 요실금 증상이 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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