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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30년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by 가족 지키미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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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 장애를 의미합니다. 대개는 전쟁이나 재난, 혹은 성폭행이나 교통사고 같은 아주 예외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한번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심한 불안감에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건장한 남자의 뒷모습만 보아도 위협을 느껴 외출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고, 화재 사고 피해자들은 골목에 가스통을 보면 폭발하지 않을까 두려워 길을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사건 당시의 모습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우울함과 무기력감, 불안감, 수면장애 등으로 불편하다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
□쉽게 놀라며 스스로 반응을 조절하지 못한다
□분노하거나 무모한 행동을 한다
□겪었던 사건과 비슷한 환경에서 불안감이 높아진다
□식은땀이 나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이상반응이 있다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다
 

2022년 성별·연령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수 분포 (단위:명)

 
2022년 환자수는 1.4만 명(남자 0.5만 명, 여자 0.9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0%입니다.
 

원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건 자체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모두가 이 질환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인 중 60%의 남자와 50%의 여자가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을 경험하지만 실제 이 질환의 평생 유병율은 6.7% 정도입니다. 사건 경험 전의 심리적, 생물학적 사전 요인이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①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의 존재, ②성격 장애나 문제, ③부적절한 가족·동료의 정서적 지원, ④여성, ⑤정신과 질환에 취약한 유전적 특성, ⑦최근에 스트레스 많은 삶으로 변화, ⑧과도한 음주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 심리학적 원인은 어렸을 때 심리적인 충격과 관련하여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인 갈등들이 현재의 사건과 맞물려 다시 일깨워지는 것으로 보는 정신분석적 모델과, 조건화된 자극이 지속적으로 공포 반응을 일으켜서 그 자극을 피하려는 행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는 인지행동적 모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 그리고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그 증거로 혈압 및 심장 박동수가 증가되어 있고 비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보이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증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은 크게 3가지입니다.
①꿈이나 반복되는 생각을 통해 외상을 재경험합니다.
②외상과 연관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무감각해집니다.
③자율신경계가 과각성되어 쉽게 놀람,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짜증 증가가 나타납니다.
 

치료 & 예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지지하고 격려하여 환자가 외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대처 방법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제 흡수 억제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 약물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불안이나 우울 증상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이 외에도 삼환계 항우울제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약제의 경우 최소 8주 이상 사용해야 하며, 효과가 있는 경우 1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필요하면 수면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담을 통해 제 반응과 카타르시스를 이용하여 외상을 재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과

사건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의 발생은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30년 이후에도 가능합니다. 증상의 정도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스트레스 시기에 강하게 나타납니다.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 30%는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오고, 40% 정도는 가벼운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합니다. 20% 정도는 중등도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10%는 증상의 호전이 없고 심지어는 증상이 악화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매우 어리거나 반대로 고령에서 발생한 경우 중장년층에 비해 더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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