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보관되는 장기인 방광에 감염이 발생한 질환입니다. 방광 내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발생합니다. 방광염은 전체 여성의 30% 이상이 평생 동안 한 번씩 겪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자신의 대장에서 유래한 장내 세균으로, 대장균이 80%로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몸이 피곤해 면역인자들이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하면 방광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방광염을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소변볼 때 따갑거나 시린 느낌이 든다
□소변볼 때 아랫배 또는 허리 통증이 있다
□평소보다 소변 보는 횟수가 증가했다
□갑작스럽게 요의가 느껴지며 소변 참기가 어렵다
□배뇨 후에 잔뇨감(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변에 피가 섞이고 진하며 혼탁하다
□소변에서 악취가 나며, 심지어 생선 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밤에 잠을 자다 여러 번 깨지만, 나오는 소변양은 적다
□가끔 소변을 지리기도 한다
2022년 환자수는 162만 명(남자 10만 명, 여자 152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0.3%입니다.
원인
방광염은 80% 이상 대장균으로 인해 발병합니다. 그 외에 장구균, 포두상구균, 간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올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급성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여성의 경우 장내 세균이 많은 항문과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질 입구가 요도와 가까워 세균이 방광 쪽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계적 손상(과격한 성행위), 화학적 자극(목욕 세정제, 피임용 크림, 자극이 강한 음식 등), 호르몬 결핍(폐경 후 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요도와 방광 내층이 얇아짐), 생활 습관(꽉 끼는 바지나 속옷) 등도 방광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증상
급성 방광염의 증상은 빈뇨(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 요절박(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 배뇨 시 통증, 배뇨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 등과 같은 방광 자극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하부 허리 통증 및 치골 상부(성기 위쪽의 돌출된 부분)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혈뇨와 악취가 나는 혼탁뇨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방광염은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 방광염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의 경우를 포함하여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거나 간헐적으로 발생합니다.
치료 & 예방
방광염 치료에는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단기 요법이 권장됩니다. 남성과 젊은 여성에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퀴놀론계 항생제를 7일 이상 투여합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의 경우 정맥주사 항생제를 맞아야 합니다. 방광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항생제를 저용량으로 3개월 내지 6개월간 사용하거나 방광 면역 증강제를 투약하기도 합니다. 또한 방광 자극 증상을 제거하기 위하여 경우에 따라 온수 좌욕을 시행하거나 항콜린제 및 진정제를 투여합니다.
방광염은 대부분 적절한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방광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경우는 드뭅니다. 90%의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72시간 내에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간혹 균이 상부 요로로 올라가 신장에 영향을 미쳐 신우신염, 신장의 농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감염이 혈액으로 퍼지는 경우 패혈증이 올 수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매일 밤 한번 이상 화장실 가는 것은 좋지 않다
어쩌다 한 번은 괜찮지만, 매일 화장실이 가고 싶어 자주 깬다면 병원 진료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야뇨증의 원인으로는 취침 전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 우울증과 같은 만성질병, 과민성 방광, 전립선 비대증 등이 있습니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방광이 작아서다
소변을 자주 보는 원인은 대부분 방광의 근육이 과하게 수축하여 편안하게 소변을 저장할 수 없는 과민성 방광입니다.
●과민성 방광을 조절하기 위해 물을 적게 마신다
물 섭취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물을 적게 마시면 소변을 적게 만들 수는 있지만, 대신 농도가 짙어집니다. 독한 냄새를 풍기는 짙은 색깔 소변은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참는 훈련을 해야 하고,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있는 상태에서는 소변을 참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골반까지 퍼져 골반염, 남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 성관계로 발병한다
성관계와 일부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예방을 위해 성관계 전 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도움 됩니다.
●방광염은 전염성이 있다
방광염은 일반적으로 전염성이 없습니다. 방광염은 대부분 체내의 세균이 방광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그러나 성병으로 인해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 그 성병 자체는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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