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인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인 인설이 주증상이며, 두꺼워진 피부에 홍반과 인설이 같이 있는 특징적인 모양을 가집니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합니다.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병변과 정상 피부와의 경계가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건선의 원인이 면역이상으로 밝혀지면서 피부에만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선관절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대사증후군, 급성심근경색, 뇌졸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피부 위에 비듬처럼 하얀 각질이 쌓여있다
□피부에 하얀 각질을 제거했을 때, 붉은색 반점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오래간다
□가족 중 동일한 증상을 보인 사람이 있다
□피부의 발진증상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심하다
□스트레스 받은 후, 피부 발진 증상이 악화된 경험이 있다
□외상부위에 병변이 새로 발생하였다
□목감기 및 편도선 앓은 후에 병변이 악화된 경험이 있다
□손톱 혹은 발톱 부위의 변형, 혹은 손상이 있다
□두피에 붉은 반점이나 각질이 증가한다
2022년 환자수는 15.4만 명(남자 9.3만 명, 여자 6.1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5%입니다.
원인
건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원인으로 추측되는 요소로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악화 혹은 유발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유전적 요인을 기반으로 하여 개인의 생활, 환경적 요인이 유발 인자로 작용하고, 면역학적 요인에 의해 각질 형성 세포의 증식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선의 악화 또는 유발 요인으로는 피부 외상, 감염, 겨울 같은 차고 건조한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약물 등이 있습니다.
증상
흔히 건선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대부분 경계가 뚜렷한 만성 판상 건선을 의미합니다. 만성 판상 건선은 은백색의 각질로 덮여있는 두꺼운 붉은색 피부 병변이 특징이며, 주로 팔꿈치나 무릎, 엉덩이 등 물리적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생깁니다.
그러나 두피, 얼굴, 몸통, 팔다리, 손발바닥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물방울 모양 건선, 농포성 건선, 홍피성 건선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선은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지만, 간혹 습진과 유사한 형태의 건선 병변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가려움증이나 비특이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건선은 피부에 병변이 발생하지만, 전신 염증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합병 질환이 동반되는 전신질환입니다. 특히 건선이 전신에 넓게 퍼져 있어 중증도가 높을수록 다양한 합병 질환 발생이 증가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대사-내분비질환, 정신 질환, 종양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에 건선이 나타나고 수년 후에 건선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 & 예방
▲경증 : 국소 도포제, 레이저치료
비교적 경증이고 침범된 체표면적이 넓지 않다면 우선 국소 도포제를 사용합니다. 국소 도포제는 대부분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스테로이드-비타민D 유도체 복합제가 스테로이드 단독 도포제에 비해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국소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얼굴이나 접히는 부위, 성기와 같이 예민한 부위에 건선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 도포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중증 : 광선치료, 전신 경구약제, 생물학제제 주사치료
중증도가 중등증에서 중증에 해당하고 침범된 체표면적이 넓으면 국소 도포제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광선치료와 전신 경구약제 복용을 고려합니다. 광선치료는 광과민증이 없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신 경구약제로는 비타민A 유도체인 아시트레틴,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과 메토트렉세이트, 최근 국내에 출시된 디메틸 푸마레이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각 약제마다 금기 사항과 부작용이 다르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약을 결정해야 합니다. 전신 경구약제와 광선치료를 병합해 치료하면 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부작용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도록 합니다.
광선치료 및 전신 경구약제를 일정기간 이상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증도가 일정 수준 이상 호전되지 않는다면 건선의 원인인 사이토카인을 차단하는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제제 치료는 국소 도포제, 광선치료, 전신 경구약제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며, 치료 전 중증도 대비 90%에 가까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다
병변 형태 때문에 오해를 받지만, 건선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 아닙니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다
건선은 환자들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칩니다. 건선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심장질환, 당뇨, 암, 우울증 등의 질환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비교되기도 합니다. 또한 대사증후군과도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삶의 질을 낮춥니다.
●건선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건선을 완치하는 치료법은 없으며, 악화와 호전의 주기를 반복하며 재발합니다. 그러나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과 같이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완화와 관리가 가능합니다.
●건선은 흔한 질환이다
건선은 세계 2~3%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는 1~2%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입니다.
●자외선은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햇빛을 건선 악화 요인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햇빛을 쪼이는 것은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건선 환자들의 증상이 대개 여름에 좋아지고 겨울에 악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조한 피부와 건선은 관계가 있다
건선 피부는 정상적인 피부보다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 건조를 막는 것이 건선의 치료법이자 동시에 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기와 건선이 관련이 있다
목감기, 편도선염, 인후염 등 상기도 감염을 앓은 후 전신에 물방울 모양의 작은 건선 병변이 급속히 퍼져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기도 감염을 유발하는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이 건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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