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 동맥이 동맥 경화증으로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관상 동맥 내부의 동맥 경화성 변화는 사실상 20대 초반부터 진행되며, 혈관 면적의 70% 이상이 좁아지면 협심증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은 관상 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는데 반해, 협심증은 어느 정도의 혈류는 유지되므로 운동과 같이 심장 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안정형 협심증 : 운동할 때 가슴통증이 발생하고, 쉬면 5분 이내에 통증이 사라지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보통 수년 동안 비슷한 강도로 나타나거나 서서히 악화되는 경과가 많아 '안정형'이라고 불립니다.
불안정 협심증 : 운동할 때만 나타나던 가슴통증이 갑자기 악화되면서 가벼운 활동에도 증상이 유발되거나, 휴식 시에도 발생하는 경우를 '불안정' 협심증이라고 부릅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형 협심증 : 흔하지 않은 이상한 협심증이라고 해서 '이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드문 질환인데 한국인과 일본인에서 유난히 빈번하게 관찰됩니다. 주로 담배 피우시는 분들이 술 마신 날 잠자던 중 새벽에 가슴이 아파서 깨는 질환으로, 예민해진 관상동맥의 경련에 의해 발생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가슴 통증이 주기적으로 느껴진다
□담배를 피운지 5년이 넘었다
□최근 들어 급격하게 피곤하다
□잠을 자다 숨이 차서 깨는 일이 있다
□평소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는다
□계단이나 언덕을 조금만 올라도 숨이 차다
□과식하면 가슴 중앙 부위가 뻐근하고 답답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따끔거리는 가슴 통증을 느낀다
□추운 날씨, 혹은 아침 시간에 가슴 통증이 발생한 적이 있다
2022년 환자수는 70.5만 명(남자 43만 명, 여자 27.5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5%입니다.
원인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일생 동안 혈액을 전신으로 펌프질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관상동맥의 가장 안쪽 층은 내피세포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내피세포가 건강한 경우에는 동맥경화증이나 혈전 등으로 인한 협착 및 폐색이 잘 일어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관상동맥 안을 흘러가던 혈액 속에 포함된 혈소판 및 대식세포가 활성화되면서 만성적으로 동맥경화증이 진행되고, 이에 더하여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급성으로 혈전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협착에 의해 관상동맥의 70% 이상이 막히게 되면 심근의 일부가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고 관상동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흉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협심증이 생깁니다.
협심증을 잘 유발하는 위험 인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증상
환자는 대부분 급성 또는 운동이나 활동 시에 발생하는 통증을 호소합니다. 대개 '가슴이 쥐어짠다', '가슴이 싸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 없이도 '명치가 아프다' 또는 '턱끝이 아프다'라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이지는 않지만 '속이 아프다', '가슴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환다도 있습니다.
흉통은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좌측 어깨 또는 좌측 팔의 안쪽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는 운동이나 활동을 할 때,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가 아주 심하거나 급성으로 혈전이 생기는 경우에는 휴식시에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경우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흉통의 지속 시간은 대개 5분 이내이고, 30분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급성 심근경색증과는 달리 니트로글리세린설하정을 혀 밑에 투여하면 통증이 호전되거나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흉통을 호소하면서 갑작스런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급성으로 광범위한 부위에 걸쳐서 심근 허혈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치료 & 예방
협심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협착이 심한 혈관을 넓혀주는 관혈적 치료로 나뉩니다. 협심증 중에서 최근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휴식시에도 통증이 있는 경우, 즉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증의 바로 전 단계이기 때문에 심근경색증에 준해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불안정형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병리생리가 같다고 하여 급성 관동맥증후군으로 통칭합니다. 응급 심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여 경과 및 치료 결과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심혈관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하여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폐색 또는 협착된 혈관을 찾아낸 후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하여 풍선과 스텐트라는 철망을 이용하여 혈관을 넓히는 시술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으며 빠르면 이튿날 퇴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혈관이 매우 좋지 않거나 심혈관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협심증에 대한 약물 치료는 향후 협심증이 재발하지 않고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또한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는 혈관 내 스텐트에 치명적인 혈전이 생겨서 혈관이 다시 막히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약물 치료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스피린을 포함하여 심장 보호 효과가 부가적으로 있는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며 고지혈증 약물 그리고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먹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처방받게 됩니다. 또한 니트로글리세린 등의 혈관확장제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심혈관질환자는 냉탕과 온탕 이동이 위험하다
심장병환자가 갑자기 냉탕에 들어가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반대로 온탕에 들어가면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게 되는데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자율신경계를 혼란시켜 심장에 주어진 협심증을 악화시키거나 부정맥을 유발하여 위험합니다.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이 팔이나 어깨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협심증 환자가 흉통만을 호소하지만 흉통과 더불어 왼쪽 어깨나 팔의 안쪽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흉통이 없이 어깨나 팔에만 통증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심혈관 질환 환자는 흡연량을 줄여야 한다
흡연을 하게 되면 심장혈관이 탄성을 잃고 뻣뻣해지므로,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좋지 않습니다.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 박동수가 증가해서 심장이 허혈에 빠지고 혈소판이 뭉쳐 피가 굳어져 심혈관질환이 더 악화되므로 1가치 담배도 위험합니다.
●날씬한 사람은 심혈관질환과 거리가 멀다
체중과 심혈관질환은 무관합니다. 하지만 날씬해도 복부비만이면 심혈관 질환에 취약해져 위험성이 높습니다. 내장 지방이 축적돼 간을 통해 혈관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이 이동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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