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증
알코올중독(의존)은 얼마나 많이 마시고, 얼마나 자주 마시고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술로 인해서 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계속 술을 마시고 있거나, 술로 인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중독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직업적 기능들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생활이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면, 단순한 술 문제가 아닌 알코올 중독(의존)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알코올중독(의존)은 행동적 및 신체적 중독(의존)을 의미합니다. 행동적 중독(의존)은 알코올 섭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문제 행동이고, 신체적 중독(의존)은 알코올 장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알코올에 대한 내성과 금단 증상입니다. 내성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차 더 많은 물질을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단은 해당 물질을 끊을 경우 발생하는 여러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말합니다. 알코올 중독(의존)은 알코올을 장기간 사용하여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생태를 의미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한다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어진다
□술에 대한 욕구를 참을 수 없다
□최근 6개월 2회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했다
□대인관계,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
□술로 인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음주 문제로 가족이 나를 떠나려고 한다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을 느낀다
□술이 깰 때 환각, 환청을 경험한 적이 있다
□수로 인한 심리적, 신체적 질병을 치료받은 적이 있다
2022년 환자수는 5.9만 명(남자 4.5만 명, 여자 1.4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4.6%입니다.
원인
알코올 중독 및 의존은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심리 사회적, 유전적, 행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각 요소의 중요도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알코올 관련 장애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 관련 장애 환자의 일차 친척이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은 일반인에 비해 3~4배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유전학적인 요인이 60%, 환경적인 요인이 4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파민, 오피오이드, GABA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알코올 중독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적 원인으로는 과도하게 처벌적인 초자아와 구강기 고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무의식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을 사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상
알코올 섭취 후 평소와 다른 이상 행동을 보입니다. 말 어눌함, 어지러움, 불안정한 보행, 주의나 기억의 손상, 안구진탕(의지와 관계없이 눈이 상하· 좌우로 떨리거나 빙빙 도는 질환), 복시(1개의 물체가 2개로 보이는 현상) 등의 생리학적 변화를 보이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음주 습관이 특정 행동과 연관된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통제하지 못하고 폭음하게 되는 경우, 금주를 위해 반복되는 노력을 하는 경우, 최소 이틀 이상 하루종일 취해 있는 경우, 필름이 끊기는 기억장애를 보이는 경우, 심각한 신체 질환이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알코올 남용 및 의존 상태에 이르게 되면 직업· 사회적 기능에 저하가 오고, 법적인 문제나 교통사고를 자주 일으키고 가족 구성원과의 마찰이 커지게 됩니다.
치료 & 예방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신체적인 문제가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내과적 응급상황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치료 초기에는 금단 증상에 유의하며 해독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때 고용량의 비타민, 항불안제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필요시 입원하여 급성 금단 증상을 확인하고 해독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안정화된 후에는 단주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이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정신과적 면담을 시행하고, 의존성과 갈망감을 줄여주는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이외에도 가족치료나 재활프로그램 등이 재발을 방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해와 진실
●매일 마시면 알코올중독이다
알코올중독은 술 마시는 양이나 횟수와 상관이 없습니다. 매일 마시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없거나,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면 알코올중독이 아닙니다. 알코올중독은 조절의 문제입니다.
●알코올중독자는 의지가 약하다
알코올중독에 빠지면 본인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끊기 어렵습니다. 알코올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자극해 술을 마실 때 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처럼 뇌가 조건반사를 통해 술을 찾게 되면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알코올중독자는 치료를 받으면 조절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은 술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한 만성적인 뇌질환이기 때문에 한 잔의 술도 마셔서는 안 됩니다. 한 잔만 마셔도 재발이 되기 때문에 완치라는 개념이 없고 회복이라고 표현합니다. 치료 이후에도 관리하고 단주를 해야 합니다.
●알코올중독은 치료를 받아도 소용없다
단순 내과치료와 술과의 격리에 중점을 둔다면 퇴원 후 다시 술을 마실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악순환만 이어지게 됩니다. 알코올 중독은 특성과 증상을 이해하고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알코올중독자는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처받지 않는 쪽으로 작용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즉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알코올중독은 회복하기 힘들다는 인식과 편견이 있어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알코올중독은 나쁜 습관에서 비롯된다
알코올중독은 원인과 증상 및 치료과정이 밝혀진 신체적, 심리적, 행동적 증상으로서 술로 인해 변형된 뇌질환입니다. 즉 알코올중독은 습관과 관련이 없습니다.
●알코올중독 치료는 입원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술을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환자분이 회복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가지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합니다. 외래치료를 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알코올중독 치료 입원기간은 길다
알코올중독 환자의 신체적 회복 및 알코올 단주에 대한 굳은 결심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진행이 필요합니다. 퇴원 후 사회복귀에 대한 훈련을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을 가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코올중독은 유전이다
알코올중독 부모를 둔 자녀는 향후 알코올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3~4배 이상 높습니다.
'질병&예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막염 ;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있어요 (0) | 2025.01.20 |
---|---|
불임 ; 치료는 끈기와 희망이 필요해요 (0) | 2025.01.18 |
조현병 ; 사회적 편견으로 방치되어 있어요 (0) | 2025.01.14 |
건선 ; 다양한 합병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요 (0) | 2025.01.12 |
뇌전증 ; 항상 발작을 동반하지는 않아요 (0) | 2025.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