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불임과 난임은 혼동하여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을 때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불임이라고 정의합니다. 정상적인 부부에서 한 주기 당 임신 확률은 15~25% 정도이며, 1년 내 약 85~90%의 부부가 임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임의 빈도는 연구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나, 약 10~1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불임 가능성이 커집니다. 현대 사회는 만혼 풍조와 35세 이후로 첫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문란한 성생활· 스트레스· 환경 요인 등으로 인해 불임부부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정상적인 임신을 못한 경우를 원발성 불임이라 하고, 이전에 한 번이라도 임신했던 경우를 속발성 불임이라고 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사우나로 피로를 자주 푸는 편이다
□채소보다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는다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다
□방바닥에 엎드려 잔다
□카페인 음료를 하루에 세 잔 이상 마신다
□흡연과 술을 자주 한다
□사각팬티보다 삼각팬티를 즐겨 입는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
□가끔씩 생리를 할 때 양이 매우 많다
□생리 주기가 아닐 때 부정 출혈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살이 쪘다
□얼굴과 팔다리에 털이 많이 나거나 체모가 굵어졌다
□얼굴에 피지가 많아지고 여드름이 자주 올라온다
□정수리 쪽에 탈모증상이 생겼다
2022년 환자수는 24만 명(남자 8.6만 명, 여자 15.4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2%입니다.
원인
남성 불임은 정류 고환· 고환 염전· 탈장 수술· 당뇨· 고혈압 치료제 등의 병력으로 인한 경우와, 흡연· 음주· 음낭의 고온 노출· 방사선· 살충제· 농약· 스테로이드 등의 환경 요인으로 인한 불임이 있습니다. 또한 성교 장애, 정자의 생산 및 이동 경로의 이상, 불임 시술 후 다시 정관을 복원했지만 복원되지 않은 경우도 불임의 원인이 됩니다.
여성 불임의 원인은 배란 요인· 난관 요인· 자궁 요인· 복강 요인 등 다양하며, 대개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같은 호르몬 이상 또는 골반염·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용종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진단 & 검사
검사는 기본 신체 검진 후 불임 부부의 성습관 및 임신을 위한 적절한 부부 관계가 이루어지는지 상담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불임 진단 검사는 가장 비침습적인 검사부터 시작해 점차 모든 관련 요인들을 확인하기 위한 체계적인 검사를 포함합니다. 여성에서는 우선 혈액검사로 여성호르몬을 비롯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난소와 자궁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며, 나팔관과 자궁의 형태를 확인하기 위한 자궁난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①기초검사 : 기본적인 건강상의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로서, 혈액검사· 혈액형검사· 항체검사· 요검사 등이 있습니다.
②호르몬검사 : 갑상선자극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월경 주기 3일째의 성선자극호르몬, 에스트로겐, 황체호르몬 검사, 고안드로겐혈증 의심 시 테스토스테론/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황화합물 등
③정액검사 : 남성 요인이 불임의 30~40%를 차지하므로 기본적으로 시행해야 할 검사입니다.
④배란검사 : 배란이 되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들이며 기초 체온표, 황체 호르몬측정, 초음파검사, 자궁내막조직검사 등이 시행됩니다.
⑤자궁난관조영술 : 불임증의 원인 인자 중 난관 인자, 복막 인자, 자궁 인자 등은 여성 불임증의 30~40%를 차지하므로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⑥진단복강경검사
기본적 불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을 때에 고려합니다. 복강경 검사는 월경 주기 제 7~11일, 즉 난포기 중반에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시술 중 레이저나 골반경 수술에 의한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 예방
불임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합니다. 먼저 배란 유도는 배란 유도제 등을 사용해 배란이 되지 않는 환자의 배란을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과배란 유도는 배란 유무에 상관없이 다수의 성숙된 난자를 얻기 위해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가임력을 높이기 위해 또는 시험관 아기 시술과 같은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인공수정(자궁강 내 정자 주입술)은 자연 주기 또는 (과)배란 유도 주기에서 배란 직전에 정액을 채취하고 처리해서 운동성 있는 정자를 자궁 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체외수정시술(시험관 아기 시술)은 과배란 유도를 통해 다수의 난포를 성숙시키고 난포에서 수술을 통해 얻은 난자와 준비된 정자를 실험실의 시험관으로 옮겨 체외에서 수정시키는 시술입니다. 이후 수정된 난자로부터 유도된 난할 단계의 배아들을 임신이 성립되도록 자궁강 내에 이식합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생활 수칙
①성병 및 골반염증을 예방하고 낙태수술을 금합니다
②젊은 나이에 임신하려고 노력합니다
③흡연, 음주, 카페인을 삼갑니다
④비만을 교정합니다
⑤무리한 체중 감량을 피합니다
⑥스트레스를 줄입니다
⑦중금속, 살충제, 페인트, 방부제, 환경 호르몬 등 오염 물질을 피합니다.
오해와 진실
●월경주기가 규칙적이면 언제든 임신이 가능하다
의학적으로 여성의 나이 35세를 노산이라 정의하는 이유는 가임 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고 매달 배란이 되어도 난자의 질이 떨어지면 임신이 잘 되지 않고, 난임 치료 성공률도 매우 저하됩니다.
●난임 치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인공수정은 2~3회, 시험관 아기 시술은 5~7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난자 채취나 배아이식은 하루정도의 시간(휴식 포함)이 필요하나, 인공수정이나 초음파 확인 시는 당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인공수정 거치지 않고 시험관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여성의 나이가 많거나, 난소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 임신 시도 기간이 오래된 경우,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 남성의 정액검사상 가임력이 많이 저하된 경우, 양쪽 난관이 모두 막혀 있는 경우에는 바로 시험관 시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 후 누워있어야 한다
무조건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임신에 도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혈전 성향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난자 채취 당일은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고, 배아이식 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정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과배란 주사는 폐경 시기를 앞당긴다
과배란 주사는 난자를 여러 개 배란시켜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즉 과배란 주사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난자를 살려 배란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므로 폐경과 연관성이 없습니다.
●정자의 활동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입니다. 평소 생활습관도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자가 형성되어 성숙하는데 약 74일, 성숙한 정자가 수정력을 갖추는데 약 7~14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임 치료 시 최소 3개월 전부터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구피임약은 불임의 원인이다
일 년간 피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후 중단한 여성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평균적으로 38일 이내 생리가 돌아왔고 97%가 90일 이내에 생리가 시작됐습니다. 유럽의 연구 결과 피임약을 중단한 후 1년 이내에 임신한 비율이 79.4%였습니다. 이는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의 비율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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