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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

뇌전증 ; 항상 발작을 동반하지는 않아요

by 가족 지키미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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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간질 자체가 잘못된 용어는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이 심하고, 간질이라는 용어가 주는 사회적 낙인이 심하기 때문에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습니다. 비록 용어는 변경되었으나 뇌전증과 관련해서는 명명법 이외에는 바뀐 것이 없으며 진단과 치료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뇌는 세포들끼리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으며 활동하는 기관입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이러한 전기적 신호가 적절하게 만들어지고 제어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한 병적인 상태에서 뇌 조직이 과다한 전기를 방출하면 발작이 일어납니다. 발작은 뇌의 염증, 대사 이상, 뇌출혈 등 뇌 활동에 영향을 주는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일상생활 중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을 뇌전증이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0.5~1%에 이르는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이 중 약 20~30%는 기존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신체 특정 부위에서 저림, 통증이 나타난다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린다

□사물이 일그러져 보인다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듯한 증상이 있다

□공포감이 있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

□눈의 초점이 사라진다

□환청, 환시가 있다

□기시감, 미시감 등의 정신증상이 있다

 

2022년 성별·연령별 뇌전증 환자수 분포 (단위:명)

 

2022년 환자수는 15.2만 명(남자 8.3만 명, 여자 6.9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0%입니다.

 

원인

뇌전증은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가능하면 그 원인을 찾아 선행 원인을 교정해야 합니다. 소아에서는 대개 유전적 요인·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산욕 기간 동안의 약물 노출· 감염· 손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인지기능 저하와 발육 지연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인에서는 해마 경화증· 뇌종양·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뇌 손상· 뇌염· 뇌 수술 후유증· 뇌졸증· 임신중독증· 알코올 중독 등 후천적 원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증상

부분발작

부분발작 시에는 한쪽 얼굴이 씰룩거리거나,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뒤로 꼬인다거나, 멍한 상태에서 고개와 눈이 옆으로 돌아가면서 침 삼키는 소리를 낸다든지, 정신을 잃고 흐릿하게 무언가를 쳐다보는 듯하면서 손을 만지작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의식이 소실되는 복합부분발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꿈을 꾸는 것 같은 상태를 보입니다. 멍하게 한 곳을 응시하고, 껌을 씹는 것처럼 움직이고, 옷을 줍고 중얼거리는 등의 행동을 연속적으로 합니다. 때로는 이러한 증상이 있는 동안 걸어 다니기도 하며, 심하게 흥분해서 팔을 흔들고 옷을 벗으려고 하거나, 뛰고 소리치거나 공포로 움츠리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신발작

전신발작에서는 갑자기 폐에서 공기가 나오는 소리를 내면서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일시적으로 몸이 경직되고 이후 경련이 시작됩니다. 강직발작(몸이 굳어지는 발작), 간대발작(몸이 꿈적대는 발작), 근간대경련발작(몸통이 앞뒤로 젖혀지거나 넘어지거나 손발이 마치 졸릴 때 갑자기 움찔거리는 것과 같은 발작), 결신발작(소아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눈을 깜빡이면서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는 발작)

 

치료 & 예방

약물치료

모든 뇌전증 치료의 첫 단계는 약물치료로, 전체 환자의 약 70~80%는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발작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일정 기간 투약 후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 있으며, 발작에서 완전히 치유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이라 하더라도 최근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에 의해 상당수가 완치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술치료

적당한 약물을 선택해 충분한 용량으로 일정 기간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이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이 수술치료의 대상입니다. 난치성 뇌전증 중에서도 여러 검사를 통해 뇌전증을 일으키는 부위가 명확히 확인되고 그 부위에 수술적 접근이 가능할 때 수술 대상이 됩니다. 

 

케톤 생성 식이요법

정해진 비율에 따라 탄수하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및 저단백의 식사를 유지해 항경련 효과를 지속시키는 치료법입니다. 기존의 어떠한 약물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일부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서는 최근 케통 생성 식이요법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평상시 뇌세포는 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금식으로 당이 고갈되면 지방으로부터 만들어진 케톤체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에너지 생산이 훨씬 증가해 뇌세포의 기능이 향상되고 항경련 작용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뇌전증은 정신병이다

뇌전증이란 뇌 질환입니다. 뇌전증은 발작의 특성상 예측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편견이 있는 질환으로 우울증 및 불안증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현병이나 반사회인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은 아닙니다.

 

●뇌전증은 인지기능에 영향을 준다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이 없더라도 뇌파에서 확인되는 뇌전증모양파방전과 같이 전기적으로 과활성화된 부위를 중심으로 기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항뇌전증 약물복용에 의해 경미한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뇌전증은 불치병이다

뇌전증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원인이나 나이에 따라서 항뇌전증 약제를 완전히 중단할 수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를 관리하는 것처럼 꾸준히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뇌전증은 유전된다

뇌전증은 유전적 요인이 일부 있습니다. 특히 소아기 뇌전증의 경우 유전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 이후에 발생하는 뇌전증의 경우 뇌졸증, 뇌종양 등의 후천적 요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전증 환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항경련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유발 요인을 피하며 생활 습관을 관리한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경련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주의만 기울인다면 직업 활동이나 사회생활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은 약물로 완치할 수 있다

뇌전증은 현재로서는 완치가 아닌,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항경련제를 통해 경련 발작을 억제하고, 뇌의 전기적 활동을 안정화시킬 수 있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다시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은 항상 발작을 동반한다

뇌전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경련 발작입니다. 하지만 경련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여 의식 변화, 언어 장애, 시각 이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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