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입니다. 폐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의 종류는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합니다.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인데, 이는 다시 선암(샘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뉩니다. 소세포폐암은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높아서,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하여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이유 없이 기침과 가래가 1~2주 이상 계속된다
□목이 자주 쉬고, 쉽게 낫지 않는다
□기침할 때 종종 가래나 혈담이 섞여 나온다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두통, 흉통, 요통, 어깨결림 증상이 심하다
□얼굴이나 목이 심하게 붓는다
□온몸의 피부색이 검게 변한다
□식욕이 없으며, 체중이 감소한다
□구역질이나 구토 증세가 잦아졌다
□이유 없이 갈비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2022년 환자수는 11.6만 명(남자 7만 명, 여자 4.6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6.3%입니다.
원인
폐암의 원인은 흡연으로,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흡연은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과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매일 한 갑의 담배를 40년간 피워 온 사람이라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 달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20년간 두 갑을 피워 온 남자라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0~70배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약 15%의 폐암은 비흡연자, 즉 예전에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에게 생깁니다. 이들의 대다수는 여성입니다. 폐암을 일으키는 흡연 외의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석면, 라돈, 비소, 카드뮴, 니켈 등의 금속, 이온화를 하는 방사선,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폐 섬유증, 방사선 치료, HIV감염 등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나 폐암의 예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증상
폐암은 증상이 타나탈 때쯤이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진행된 폐암이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폐암 환자의 5~15% 정도는 무증상일 때 폐암으로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폐암으로 진단을 받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건강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공인된 선별검사 방법도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슴부위의 CT를 이용한 폐암의 조기 검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유효함을 입증하지 못하였습니다. 즉 CT로 폐암에 대한 건강 검진을 받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이 외에 폐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암세포 덩어리가 식도를 압박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고, 발성에 관여하는 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쉰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또한 폐의 꼭대기 부위에 암세포 덩어리가 위치한 경우 어깨 통증과 팔의 안쪽 부위(새끼 손가락 방향)로 뻗치는 통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관지 폐포암이라는 종류의 폐암의 경우 호흡 곤란과 함께 가래가 증가하기도 하여 폐렴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상대정맥 증후군이라는 것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폐암이 상대정맥이라는 큰 혈관을 압박하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머리와 팔이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곤란이 생기면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하는데, 보통 앞으로 숙이거나 누으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또한 폐암이 뼈에 전이되는 겨우 뼈에 심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고 별다른 외상 없이 골절이 생기기도 합니다. 뇌 역시 폐암이 잘 전이되는 곳으로 이 경우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기도 하며 드물게는 간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료 & 경과
폐암은 종류와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폐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치료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2기에는 수술을 시행한 후 재발 방지 목적의 보조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3기의 환자는 수술 가능 여부에 따라 수술하는 경우도 있으며, 항암방사선동시요법이나 면역항암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성, 전이성 폐암에서는 유전자 표적이 있는 환자군과 유전자 표적이 없는 환자군의 치료 방침이 크게 다릅니다. 우선 유전자 표적이 있는 폐암은 EGFR, ALK 등 유전자 표적에 따른 표적치료제를 먼저 시도합니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만 가지고 있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나 단백질 발현을 표적으로 공격해 암을 억제하는 원리로, 특정 표적이 존재하는 환자군에서만 사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유전자 표적이 없는 경우에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면역항암제를 근간으로 한 치료가 현재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포독성 항암제와 PD-1 억제제의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PD-L1 면역인자 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PD-1 억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표준요업입니다.
오해와 진실
●수 년 동안 흡연했다면 지금 금연해도 소용없다
금연은 즉각적 이점이 있습니다.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폐가 더 잘 작동하게 됩니다. 담배를 끊는 순간부터 폐암에 걸릴 위험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금연 후 10년이 지나면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성은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들에 비해 5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타르 또는 라이트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
똑같이 위험합니다. 특히 멘솔 담배를 조심해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멘솔 담배가 더 위험하고 더 끊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산화제가 흡연으로부터 폐를 보호해 줄 것이다
항산화 제품과 폐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을 했을 때,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흡연자들에게서도 예상외로 폐암의 위험이 높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흡연만이 폐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소이다
흡연이 가장 큰 위험요소이기는 하지만,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다양합니다. 의외로 폐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소 중 2위를 차지하는 것은 라돈입니다. 무취의 방사성 가스인 라돈은 최근 일부 새 집 등에서 검출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은 폐암의 원인이 아니다
폐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당연히 흡연입니다. 그러나 대기위험도 최근에는 매우 큰 위험요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대기 오염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폐암 초기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절반이 원격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원격 전이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에 불과합니다. 초기에 발견된 환자는 10명 중 2명꼴로, 이들의 5년 생존율은 54%가량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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