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약 90%는 간세포암이고, 약 10%는 담관세포암이며, 그 외 아주 일부가 기타 암입니다. 간세포암이 가장 흔하므로 흔히 '간암'이라고 하면 '간세포암'을 지칭합니다. 간암은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암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며, 주요 혈관을 타고 전이가 잘 되는 특성을 가진 악명 높은 암입니다.
간은 단백질 합성, 영양소 저장과 분비, 면역기능, 해독작용, 비타민 합성 등 수많은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그런데 간암 환자들은 오랫동안 만성 간 질환을 앓으면서 간 기능이 망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간암은 우리나라 남성의 암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며, 특히 40~50대 남성의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피로, 전신 쇠약감을 느낀다
□구역, 구토, 식욕 감퇴가 있다
□눈과 얼굴이 노랗게 변한다
□손톱이 창백하거나 푸른빛을 띨 수 있다
□과도한 음주를 지속하고 있다
□당뇨, 비만, 고혈압이 있다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든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남성의 경우 여성형 유방증이 생긴다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가스가 자주 찬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을 띈다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2022년 환자수는 7.8만 명(남자 5.8만 명, 여자 2.0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3%입니다.
원인
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 간경병증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 전체 간암 환자의 65~70%는
B형 간염을 갖고 있습니다.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영유 아기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로 국내 B형 간염 발생률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50대 이상에서는 B형 간염 보균자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모체 수직 간염, 즉 태어날 때 이미 어머니로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곧바로 감염된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간염 바이러스 자체가 정상 간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일종의 발암 요인으로 작용해서 간경변증 없이 곧바로 간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간에 염증이 먼저 발생하고, 반복적인 염증과 재생으로 인해 간이 섬유화되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다가 간암에 이르는 단계적인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만성 B형/C형 간염뿐 아니라 알코올성 간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다른 간 질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특이하게도 간암은 남성 환자가 약 80%로 압도적으로 많은데, 앞서 설명한 원인 질환에 술, 스트레스, 과로와 같은 생활습관 문제, 남성 호르몬이 간암을 더 잘 유발하는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증상
간암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간혹 우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복부 종괴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간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황달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증상이 없는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황달 발생 원인은 대부분 급 만성 간염입니다.
치료 & 예방
초기에는 발견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간암은 5년 내 재발률이 60%에 이를 정도로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면밀한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절제 수술, 고주파 열치료, 간이식 수술을 시도할 수 있으나, 간 기능에 문제가 없어서 절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의 15%에 불과합니다. 고주파 열치료는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확인하고 주삿바늘을 꽂은 다음 고주파로 열을 발생시켜 암을 태워버리는 방법입니다. 초기 간암이지만 간 기능이 다소 떨어져서 수술의 위험성이 큰 환자에서 시행합니다. 간 기능이 심하게 떨어져서 다른 치료를 시도하기 어려운 초기 간암 환자는 간이식 수술의 대상이 됩니다.
중간 병기에서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간동맥 화학색전술입니다. 대퇴동맥을 통해 도관을 넣어 간동맥에 위치시킨 다음 약물을 주입해서 암세포에 혈액과 영양 공급을 차단해 암을 괴사시키는 방법입니다. 이후 경과를 살펴 암이 괴사된 정도에 따라 반복적으로 색전술을 시도할 수 있으며,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진행성 병기에서는 대개 약물치료와 방사선항암 동시요법이 시행됩니다. 전통적인 항암제는 간암에서 별 효과가 없었던 반면, 최근 10~15년 사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간암에서 약물을 이용한 전신치료의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4~5명 가운데 1명 정도에서만 약물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다양한 신약 치료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어서 향후 간암 생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항암 동시요법은 커다란 암 덩어리가 간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며, 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간염은 방치하면 간암으로 발전한다
모든 간염이 간암, 간경화 등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A형 간염은 다른 간염과 달리 급성으로만 진행되고, 간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간암 등의 간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국내 만성 간 질환 및 간암 환자의 약 80%와 연관돼 있습니다.
●예방접종 하면 감염 걱정 안 해도 된다
현재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A형과 B형 뿐입니다.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습니다. A형 간염은 6개월 간격으로 2번 예방접종을 하고, B형 간염은 6개월 동안 3번 예방접종합니다.
●비활동성 B형 간염 보균자는 괜찮다
B형 간염의 경우 한 번의 검사에서 간기능이 정상이었다고 비활동성 보유상태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심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면서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점차 간기능의 악화와 함께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간염 환자의 음주 및 흡연은 간암 발생률을 높인다
알코올은 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만성 간염 환자의 지나친 음주는 간암 등 타 간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흡연도 간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B형 간염은 공동생활을 통해 전염된다
B형 간염은 일상생활에서 전염되지 않습니다. 성인에서 B형 간염은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 또는 성관계 등 감염된 혈액과의 직접적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며, 식기를 함께 쓰거나 술잔을 돌려 사용하는 일상적인 활동은 전파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지방간은 간암과 관계없다
탄수화물 당분 과다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 원인입니다. 장기간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하며 심할 경우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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