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일종의 소화기관으로서 각종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장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췌장은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어 분비된 소화 효소는 십이장으로 배출되고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들과 섞입니다.
췌장암 중 가장 흔한 종류는 소화효소를 생성하는 췌관세포에서 발생하는 췌관선암종입니다. 그 외에 흔하지는 않지만,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에서 생기는 신경내분비암종도 있습니다. 췌장암은 진단 당시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80% 정도로,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5년 생존율이 약 15%에 불과한 예후가 불량한 대표적인 암입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체중이 5% 이상 감소한다
□비만,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한다
□기존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된다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전신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복통, 열, 오한 등 증상 없이 황달이 발생한다
□장기간 식욕이 감소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복부나 등 쪽의 불편감 또는 통증이 지속된다
□가족(부모, 형제자매, 자녀) 중 두 명 이상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2022년 환자수는 2.5만 명(남자 1.3만 명, 여자 1.2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6.8%입니다.
원인
ⓘ췌장암의 발생은 연령의 증가와 함께 증가하며, 약 80%의 환자가 60~80세입니다. 따라서 고령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 됩니다.
②흡연은 췌장암 발생에 있어서 가장 잘 알려진 독립적인 위험인자입니다. 췌장암의 20~30%가 흡연과 관련이 있으며, 흡연자의 췌장암 발생 상대위험도는 약 2배입니다. 췌장염이 있거나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흡연으로 인한 위험도가 최대 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③당뇨도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데, 당뇨를 가진 환자의 췌장암 발생 상대 위험도는 2배가량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새롭게 당뇨가 발생한 경우, 당뇨병의 가족력이 없거나 마른 체형에서 생긴 당뇨의 경우, 당뇨 발생 초기부터 조절이 안 되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잘 조절되던 당뇨가 최근 들어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췌장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④만성췌장염을 앓는 환자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10년 내에 2%, 20년 내에 4% 정도에서 췌장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외에 췌장에 생긴 낭종(물혹)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⑤췌장암에는 유전적 요인도 관여하는데, 5~10%에서 가족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2명이면 6배, 3명이면 30배 이상 췌장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⑥기타 원인으로 고지방식이나 비만도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 되며, 직업적으로 석면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사람도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상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췌장암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입니다. 황달,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도 있습니다. 췌두부암 환자는 대부분 황달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 발생하는 췌장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 또는 회색변,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새로 발병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합니다.
치료 & 예방
원칙적으로 전이 췌장암은 항암제 치료를, 국소 진행 췌장암은 항암제 또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일차적으로 시행합니다. 절제 가능한 췌장암은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수술한 이후 보조적 항암 요법을 시행합니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은 수술을 전제로 하되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신보조적 항암 요법을 권장합니다.
근치 목적의 절제술은 전체 췌장암 환자의 15% 이하에서만 가능합니다. 근치적 목적의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70~80% 정도가 재발하여 사망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소재발도 많지만 주로 간을 포함한 원격 전이가 70~80% 이상인만큼 전신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이 췌장암, 국소진행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으로 분류됩니다. 원격 전이가 확인된 췌장암은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합니다. 국소진행 췌장암은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하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 잘 반응하여 병기가 감소하면 경계성 절제 가능 또는 절제 가능 췌장암으로 재평가되어 절제 수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췌장에 혹이 있으면 다 암이다
췌장에 혹이 있는 질환 즉, 낭성 종양(낭종)이 많아졌습니다. 낭종은 혹의 일종인 물혹입니다. 췌장의 낭종은 암도 아닐뿐더러 암으로 발전할 위험성도 굉장히 낮습니다. 췌장에 낭종이 있는 환자 가운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5% 미만입니다.
●췌장암은 불치병이다
진단을 받으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암이 췌장암입니다. 하지만 췌장암도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은 높습니다. 단 췌장암은 위암처럼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 방법이 없습니다.
●췌장암은 모두 유전 때문이다
췌장암의 위험인자 1위는 흡연입니다. 담배 성분 중 발암물질이 췌장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술은 술 성분 자체보다는 술로 인한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의 원인입니다. 췌장에 계속해서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일반인보다 췌장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등이 아픈 증사의 대표 질환이 췌장암이다
췌장암이 발병하면 등이 아플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등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질환 가운데 췌장암은 극히 드뭅니다. 대표 증상은 황달,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통·소화불량이 있습니다.
●췌장암은 수술받으면 더 빨리 나빠진다
과거엔 CT 등 진단기기의 정확도가 떨어져 췌장암 병기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이됐는데 전이상태를 못 보고 수술하거나, 국소적으로 진행했는데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노년층 가운데 '수술하면 빨리 죽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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