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 ; 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에요

자궁내막암

자궁의 가장 안쪽 면을 자궁내막이라고 합니다. 이 자궁내막은 약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두꺼워진 자궁내막층이 떨어져 나감으로써 월경을 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암은 이러한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세포로 이루어진 암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암이 자궁내막에 생겨 자궁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근층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자궁체부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질환의 발생 빈도는 동양보다 서양에서 높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이 질환의 발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부인암센터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2022년 성별·연령별 자궁내막암 환자수 분포 (단위:명)

 

2022년 환자수는 2.5만 명(여자 2.5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5.8%입니다.

 

 

원인

제1형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최근 자궁내막암이 계속 증가하는 주된 원인은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요인, 즉 서구화된 식생활· 비만· 저출산· 불임· 늦은 폐경 등이 꾸준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만 여성은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2.5배 높아지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도 자궁내막암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 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 항체호르몬 없이 에스트로겐을 단독 투여하는 경우에는 암 발 생 위험도가 4~8배 정도 증가하며, 유방암으로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여성은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습니다. 또한 자궁내막증식증이나 린치증후군이 있으면 자궁내막암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음파검사를 비롯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식증이 있으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그중에서도 비정형세포가 동반된 자궁내막증식증이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암이 동반되어 있거나 향후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증상

자궁내막암의 특징적인 증상은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입니다. 이미 폐경이 된 여성에서 질 출혈이 있는 경우, 또는 폐경 전이더라도 비만이나 당뇨, 출산을 적게 했다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같이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불규칙한 자궁출혈이 있다면 자궁체부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 외 생리과다, 성교 후 출혈, 악취와 노란색 액성을 띄는 분비물의 증가, 복부· 골반· 외음부 주위의 불편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행된 자궁내막암의 경우에는 암의 주변 장기 침범에 의해 골반통이나 둔통, 혈뇨, 빈뇨, 변비, 직장 출혈, 하복통, 압통, 요통 및 복강내 전이로 인한 복부 팽만, 복수, 장폐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신 증상으로 체중감소, 전신허약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 예방

▲수술 치료

자궁내막암은 다행히 대부분 제1기에서 진단됩니다. 제1기는 암이 자궁체부에 국한된 경우를 의미하며, 수술 치료가 원칙입니다. 기본적으로 자궁과 양쪽 난소, 난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암세포의 분화도가 매우 나쁜 경우에는 골반 및 대동 및 주위 림프절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방사선 치료

재발 방지와 림프절 전이 치료를 위해 보조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사용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및 만성 합병증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수술적 병기, 예후 인자 등을 고려하여 사용합니다. 방사선 치료의 급성 합병증으로는 골수 기능 저하로 인한 빈혈, 감염, 출혈, 방사선을 쪼인 부분의 화끈거리는 느낌이나 통증, 직장의 염증으로 인한 설사 등이 있습니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위장관 마비나 폐색, 질 위축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 방광 기능 장애, 다리 부종 등이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자궁내막암 조기진단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선별검사(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이전에 암을 찾는 검사)라 하여 조기에 알아내는 방법이 정립되어 있지만, 자궁내막암에는 아직 권장하는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자궁경부 질 세포검사에서 정상이면 안심해도 된다

자궁암 검사라고 할 때는 대개 자궁경부 질 세포검사이며, 이는 자궁경부암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선별검사입니다. 따라서 자궁내막암에 걸렸다 해도 자궁경부 질 세포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내막이 두꺼울 경우 조직검사를 한다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내막이 두껍게 나타났다면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하 근종 등의 양성 질환뿐 아니라 자궁내막암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궁내막 소파술 등을 통한 조직검사로 감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