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역류가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 식도로 넘어온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식도 점막을 자극하게 됩니다. 쓰리고 아픈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염· 식도궤양· 협착 등을 일으킵니다. 때로는 역류된 위산이 식도를 지나 목까지 넘어와 후두염이나 천식, 만성기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쓰림이 있다.
□신물, 쓴물이 목구멍에서 올라온다.
□등이 뻐근하고 불편하다.
□트림이 자주 나고 입냄새가 난다.
□마른 기침, 연하곤란, 바싹 마른 느낌이 자주 든다.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연하곤란 : 구강, 인두, 식도 등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장애가 생겨서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2022년 환자수는 487만 명(남자 204만 명, 여자 283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2.3%입니다.
원인
①식도 기능 저하
식도는 횡경막의 좁은 구멍을 지나 위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식도의 기능이 떨어지면 역류한 위산이 식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한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②하부식도괄약근 기능 저하
몸속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근육인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산이나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벌어지게 됩니다. 이때 위 속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해 식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③위장 기능 저하
위장의 배출 기능이 저하되면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내용물이 위에 남게 되고 위액 역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과식을 하면 소화액이 더 많이 분비되고, 위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역류가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④복압 상승
복부 비만이나 임신, 여름철 많이 찾는 크롭티처럼 지나치게 딱 붙는 옷을 입는 경우에 의해서도 복압이 상승해 위장이 압박을 받으면 위액이 역류하기 쉽습니다.
⑤잘못된 식습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나 에너지드링크 혹은 탄산음료를 과다 섭취하게 되면,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 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은 위산이 많이 분비돼 위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역류가 더 쉽게 일어납니다. 위와 식도에 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생겨 트림을 자주 하게 되기 때문에 위액이 역류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⑥음주와 흡연
알코올은 식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흡연을 하게 되면 점액 분비를 증가시켜 가래가 늘어나게 됩니다. 가래는 니코틴이 함유된 채로 위로 들어가 위산을 과다 분비하도록 자급합니다. 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위산을 역류하도록 만들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증상
①가슴쓰림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을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 통증은 견갑골(날개뼈) 사이, 목, 팔 쪽으로 뻗어갈 수 있습니다.
②위산역류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식도와 후두 사이)로 역류하는 현상입니다. 시고 쓴 맛을 호소합니다. 대개 많은 음식을 먹은 후 혹은 누운 자세에서 쉽게 발생합니다. 일부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는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로 심한 흉통을 호소합니다.
③소화기 증상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연하통(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느끼는 통증), 오심(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
④이비인후과 증상
만성적인 후두 증상, 인후 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후두염, 만성 부비동염 등
⑤호흡기계 증상
만성 기침 환자 중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인 경우가 5~10%를 차지합니다. 또한 천식과 역류성 식도염이 동시에 있는 사람에게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투여하면 천식 증상이 함께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 예방
위식도역류질환은 만성적인 질환이며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감량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있어 치료 목적은 역류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없애주며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 또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로 위산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식도에서 병적인 위산 노출의 정도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강한 위산 억제 방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위산 억제치료제에도 불구하고 역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식도 협착이나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 천식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등에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침대 머리를 올리는 것은 야간 증상이나 후두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식후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취침시간 전의 음식 섭취는 피하도록 합니다. 음주는 취침 중에도 위산이 계속 분비되도록 하며,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금주합니다. 흡연은 침 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위식도역류질환에 해롭습니다.
오해와 진실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영향을 미친다.
신과일, 커피, 밀가루 등의 음식은 역류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러나 모든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사과나 귤은 많은 환자에게 좋지 않지만, 어떤 환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과다 탓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에 머물러 있어야 할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 생기는 증상이지 위산과다가 원인이 아닙니다. 식도는 위와 달리 점액층이 없기 때문에 위산으로부터 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면 가슴에 불난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오래되면 식도암으로 발전한다.
일부는 맞지만 과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95% 이상의 식도암은 '선암'이 아닌 '편평세포암'으로 위식도역류질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식도선암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가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목표는 암 예방에 있는 것이 아니고 증상 완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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