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식중독은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소화기가 감염되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즉 식품 매개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간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염'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자가진단
□과도한 횟수의 설사가 물처럼 나온다
□호전 없이 2일 이상 설사가 지속된다
□음식 섭취 후 갑작스러운 메스꺼움과 구토가 있다
□심한 복통이 발생하여 중증 경련까지 느낀다
□38도 이상의 발열이 일어난다
□오한, 두통, 근육통이 동반된다
□최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최근 항생제 사용 및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2022년 환자수는 2.8만 명(남자 1.3만 명, 여자 1.5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0.9%입니다.
원인
①포도상구균
포두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된 세균의 하나로, 식중독뿐만 아니라 피부의 화농, 중이염, 방광염 등 화농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살모넬라 식중독 및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다음으로 많이 일어나는 식중독의 원인균입니다. 수십 종의 포두상구균 중에서도 황색 포두상구균이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②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저온 살균(62~65℃에서 30분 가열)으로도 충분히 사멸되기 때문에 조리 식품에 2차 오염이 없다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되며 겨울에는 발생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최근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 거북이가 살모넬라균의 주요 오염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③비브리오균
비브리오균으로는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장염 비브리오)와 비브리오 콜레라가 있습니다. 장염 비브리오는 바닷물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해산 어패류가 오염원이 됩니다. 또한 어패류에 부착된 장염 비브리오균이 냉장고· 도마· 행주· 칼 및 조리자의 손을 통해 다른 식품을 오염시켜, 2차 오염으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④콜레라균
콜레라균의 자연 서식지는 해변가나 강어귀입니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을 섭취하여 1차 감염이 발생합니다. 감염된 환자의 대변을 통하여 다시 식수나 음식물이 오염되면 폭발적인 2차 감염이 발생합니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지 대개 18~24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짧게는 6시간 이내, 길게는 5일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⑤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식중독은 세균에서 생산된 신경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마비성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은 식중독입니다.
⑤웰치균
웰치균에 의한 식중독은 집잔 급식 시설 등 많은 사람의 식사를 조리할 경우 발생하기 쉬워서 '집단 조리 식중독'이라고도 불립니다. 웰치균은 열에 강하며, 100℃에서 4시간 가열해도 살아남습니다. 공기가 있는 경우에는 자랄 수 없는 혐기성 균입니다. 대량의 식사를 한꺼번에 만들기 위해 가열 조리하면 내부의 공기가 방출되어 공기가 없는 조건이 되고, 그 식품을 다시 냉각하더라도 내부의 공기가 희박해져 웰치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증상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치료 & 예방
식중독 증상으로 발생하는 설사와 구토에 의한 탈수를 치료하기 위해 경구나 정맥주사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합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 방법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심한 탈수, 혈변 등 심각한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해와 진실
●설사가 심하면 지사제로 진정시켜야 한다
식중독 증상인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므로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전염되지 않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대변을 통해 배출되고 손을 잘 씻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를 한다거나 설사에 오염된 부분을 손으로 만진 후 손을 씻지 않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여름철에 존재한다
식중독은 일 년 내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흔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재가열하면 식중독균이 제거된다
재가열이 식중독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부 박테리아는 열에 강하고, 특히 재가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품에 독소를 생성할 수 있는데, 이 독소는 100도 이상의 온도로도 파괴되지 않습니다.
●육류는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육류를 충분히 익히는 것은 식중독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익힌 후의 보관과 취급 방법도 식중독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익힌 육류를 실온에 오래 두거나, 오염된 도마와 칼을 사용하면 다시 식중독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식재료는 항상 안전하다
신선한 식재료는 오래된 것보다 더 안전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식중독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수확 과정에서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반 및 저장 과정에서도 오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중독은 한번 걸리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한 번 식중독에 걸렸다고 해서 다시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수백 가지가 넘으며, 특정 균에 면역이 생기더라도 다른 균에 의해 다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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