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매우 다양한 증상을 포함합니다. 예기치 못한 극심한 불안과 함께 빈맥, 발한, 떨림, 가슴 답답함, 질식감, 흉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전적 원인이나 환경 등의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발병하거나 뇌신경 전달물질들의 불균형, 뇌기능 이상 등이 발병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고, 20대에서부터 환자수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공황장애의 여러 증상 중 최소 4개 이상의 증상이 극심한 불안감과 함께 갑자기 시작되는데, 10분 이내에 최고점에 이를 때를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공황장애가 아니더라도 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기타 다른 질환에서도 공황발작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진다.
□심하게 땀을 흘린다.
□몸이 떨리거나 전율을 느낀다.
□질식할 것 같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토할 것 같거나 복부가 불편하다.
□현기증, 불안정감, 머리 띵함, 또는 어지럼증이 있다.
□주위가 비현실적인 것 같고 자신에서 분리되는 듯하다.
□자제력이 상실되거나 미칠 거 같아서 두려운 느낌이 든다.
□죽음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몸이 마비가 되거나 찌릿찌릿한 감각이 든다.
□오한이 나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2022년 환자수는 24.2만 명(남자 10.7만 명, 여자 13.5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9.4%입니다.
원인
●정신분석적 요인
마음속에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이나 소망, 충동들은 억압되어 무의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만일 억압이 무너지면 무의식적인 내용들이 의식 속으로 터져 나오게 되는데 이럴 때 불안과 공황발작이 발생합니다. 어릴 때 부모를 잃었거나 부모와 헤어졌던 분리불안의 경험은 나중에 공황발작이 나타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공황발작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전에 가까운 사람과 헤어지는 경험을 하거나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주의적 요인
불안은 부모의 행동을 학습한 결과로써 혹은 전형적인 조건화반응을 통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경험한 환자는 그다음부터는 지하철만 타면 이전에 겪었던 공황발작을 떠올리게 되어 쉽게 불안해집니다. 또한 공황장애 환자들은 사소한 신체감각의 변화에도 지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 최악의 상황을 걱정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의 한 신체증상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흉부불편감이 있으면 이것을 심장마비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공황장애의 유전적 원인론과 관련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이 질환이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황장애 환자의 가까운 친척 중에서는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의 가까운 친척들에 비해 공황장애의 발생률이 4~8배 정도 더 높으며 일반인구에 비해서는 10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처방법
①공황발작을 멈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공황발작이 나를 해지지 않을 것이며,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증상 이외의 것에 주의를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②판단하지 않고 두려움에 직면합니다. 불안한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대신 두려움에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사라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③호흡을 합니다. 어떤 경우는 공황발작 중에 빠르게 호흡합니다. 그러나 과호흡은 증상을 악화시켜 어지럽고 현기증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눈을 감고 깊고 천천히 호흡을 합니다.
치료
●약물치료
공황장애 약은 공황장애의 여러 가지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입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항우울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급성 증상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항불안이나 진정효과로 인해 개선되며 항우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들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공황장애 증상을 개선합니다.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여를 중단할 경우에는 서서히 감량합니다.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가 있습니다. 이 약물은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 질환을 가진 소아와 청소년, 젊은 성인 환자에게 자살 충동과 행동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투여의 필요성이 위험성보다 고려해야 합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사용 시 졸음, 주의력이나 집중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조작 시는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알코올이나 중추신경 억제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과도하게 중추신경이 억제되어 부작용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습니다.
●심리치료
공황장애를 포함한 불안장애를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심리치료는 이완을 촉진하는 기법을 가르칩니다. 이완 전략에는 마음 챙김, 명상, 최면, 운동, 느리고 안정된 호흡이 포함됩니다. 인지행동요법(CBT)은 공황장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CBT는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사고 및 장애를 일으키는 행동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대화 요법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예방
①카페인, 알코올, 흡연 및 약물 피하기
②스트레스 관리 및 이완기술(명상) 연습
③운동을 습관화하기
④충분한 수면 (7~8시간 권장)
오해와 진실
●완치가 불가능
공황장애 고백에 비해 완치 사례가 화제가 되는 경우가 현저히 적어 생긴 오해입니다. 공황장애 자체가 재발률이 높은 편이란 사실도 이 같은 오해를 강화합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정신질환 중에선 치료효과가 뛰어난 병으로 분류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최대 90% 환자가 일상생활 회복 등 뚜렷한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안감 심하면 공황장애
공황장애 가장 큰 특징은 극도의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의 경험입니다. 이전에 느껴본 적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공포감과 심한 빈맥, 호흡곤란 등 일련의 증상이 돌발적으로 나타나 평균 20~30분 지속됩니다. 단순한 걱정이나 불안감으로 인한 기분저하 등과는 구별이 되어야 합니다.
●운동을 하면 안 된다
공황장애 환자 중 일부는 의식적으로 운동을 피합니다. 운동으로 인한 심박 수 증가가 공황발작의 하위증상 중 하나인 빈맥과 유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은 공황장애 예방 및 극복에 도움을 줍니다. 공황장애 환자가 심박수가 높아진다고 다 공황발작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엔돌핀 분비에 따른 스트레스 감소, 불면증 호전 등 추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
공황장애의 치료에는 항우울제, 항불안제와 같은 정신과 약물치료과 효과적입니다. 특히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고 대처할 방법을 익히게 된다면, 투약 중단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짐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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