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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

통풍 ; 더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니에요

by 가족 지키미 202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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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다른 사람이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을 맞아도 아플 정도라고 하여 통풍이라고 합니다. 통풍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작성 관절염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침범하는 관절수도 많아지며 회복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집니다. 관절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관절이 점차 상합니다. 관절염이 만성으로 발전합니다. 또한 통풍성 결절이라 부리는 덩어리가 관절 주위나 피하 조직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풍성 결절은 요산 결정체의 덩어리로 신체의 어느 부분에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팔꿈치, 귀, 손가락, 발가락, 발목 등에 생깁니다. 요로 결석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의 (류마티스내과)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엄지발가락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온몸에서 열이 난다.

□유독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통증이 갑자기 찾아왔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귓바퀴에서 비대칭적이고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생겼다.

□신장 건강이 좋지 않고 과체중이다.

□평소 고기, 맥주 등을 즐겨 먹는다.

 

2022년 성별, 연령별 통풍 환자수 분포 (단위:명)

 

2022년 환자수는 50.8만 명(남자 47.1만 명, 여자 3.7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4.0%입니다.

 

원인

통풍은 요산의 과다 축적으로 발생합니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이 소화되어 최종적으로 대사 된 후 나오는 물질입니다.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통풍 환자는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처럼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통풍 환자는 대개 혈액 내 요산이 정상치 이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증상 없이 고요산혈증인 사람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요산이 높다고 모두 통풍 환자인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통풍 관절염은 고요산혈증이 심할수록, 또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통풍 환자는 대부분 남자입니다. 대개 40~50세에 첫 발작적 관절염을 경험합니다. 한때 통풍은 좋은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부유층의 병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식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사회 계층에 관계없이 발생합니다.

 

증상

통풍은 ①무증상 고요산혈증, ②급성 통풍성 관절염, ③간헐기 통풍, ④만성 결절성 통풍 등의 전형적인 4단계를 거칩니다.

 

①무증상 고요산혈증 : 혈청 요산의 농도는 증가되어 있지만 관절염 증상, 통풍 결절, 요산 콩팥돌증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고요산혈증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 증상 없이 지내게 됩니다.

 

②급성 통풍성 관절염 : 고요산혈증이 지난 후 첫 번째 통풍발작이 나타나거나 콩팥돌증이 발생합니다. 통풍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매우 고통스러운 관절염의 급성 발작입니다. 첫 번째 발작은 보통 하나의 관절을 침범하며 전신 증상은 없는 편이지만, 그 후에 발생하는 발작들은 여러 관절을 침범하고 열이 동반됩니다. 첫 번째 급성 통풍발작은 갑자기 발생하며, 보통 환자가 편안히 잠든 밤에 시작됩니다.

 

③간헐기 통풍 : 간헐기 통풍은 통풍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기간을 말합니다. 많은 경우에서 환자들은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하게 됩니다. 통풍발작의 빈도는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증가합니다.

 

④만성 결절성 통풍 : 통증이 없는 간헐기를 지나 만성 결정성 통풍의 시기가 되면, 통풍은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유사하게 보입니다. 통풍결절 형성과 통풍발작은 고요산혈증의 정도와 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첫 발작 후 통풍결절이 관찰되기 시작할 때까지는 평균 10년 정도 걸리고, 20년 후에는 1/4의 환자에게서 결절이 나타납니다.

 

치료

●통풍 치료제는 요산 결정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통풍 발작을 치료하는 약물(통풍 발작 치료제)과 요산 결정의 원인이 되는 고요산혈증을 치료하는 약물(고요산혈증 치료제)입니다. 고요산혈증 치료제는 혈중 요산의 농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통풍과 연관된 합병증을 예방하며, 요산의 생성을 억제(요산생성 억제제)하거나 배출을 증가(요산배출 촉진제)시킵니다. 

 

①통풍 발작 치료제

급성 통풍 발작은 요산염 결정에 대한 신체의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종, 붉어짐, 통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통풍 발작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당질코르티코이드 스테로이드, 콜키신이 있습니다. 

 

②고요산혈증 치료제

요산생성 억제제는 퓨린으로부터 요산이 생성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잔틴 산화효소를 저해함으로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고 요산의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요산배출 촉진제는 신장에서 소변에 생성되는 과정에서 요산이 체내로 재흡수되는 과정을 차단하여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고 혈중 요산의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식생활 개선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생활을 개선해야 합니다. 고단백, 고칼로리식에는 통풍성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잦은 음주, 비만, 고콜레스테롤 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치료해야 합니다. 저퓨린 식이와 금연이 필요합니다.

 

오해와 진실

●발부터 통증이 발생한다

통풍은 혈액에 요산이 과다축적되어 관절연골, 힘줄 등에 쌓이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발은 상대적으로 체온이 낮고 물리적 자극에 계속 노출되는데, 요산결정은 이러한 환경에서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사라지면 안심해도 된다

통풍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통풍 환자들은 중간에 무증상기(간헐기 통풍)를 겪는데 대부분 6개월~2년 내에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합니다. 이때 관리하지 않으면 무증상기가 점점 짧아지고 발작빈도도 갈수록 증가합니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환자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관절염 발생빈도가 매우 드물거나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개선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절염이 반복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요로결석, 통풍결절이 있다면 요산저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조절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은 관절뿐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등이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일반인에 비해 통풍 환자의 고혈압 동반위험은 4.2배, 당뇨병·심근경색은 2.4배, 심부전은 2.7배, 3기 이상 만성신장병은 2.3배 높습니다.

 

●통풍은 여름에만 걸리는 질환이다

계절과는 상관이 없지만 통풍 환자는 날씨가 더운 7~8월에 증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유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로 혈중 요산이 일시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 상태에서 요산 배출을 억제하는 주원인인 맥주, 육류 등을 다량 섭취하면 통풍 발작을 유발합니다.

 

●통풍은 남성들만 걸린다

통풍은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습니다. 이유는 통풍은 요산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중에 쌓여 생기는 병인데,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이 소변으로 잘 배설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서 간혹 통풍 환자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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