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해요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 조직인 '황반'이 어떤 이유로 인해 세포의 모양과 성질이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황반은 시세포들이 밀집되어 있어 물체를 식별하고 색깔을 구분하는 등 시력의 90%를 담당합니다. 이러한 황반이 노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시력이 감소하여 생기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합니다.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 변성이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관리를 잘해주면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드물게 건성에서 습성으로 진행되는 경우 시력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의 (안과 등) 의료진 설명을 참고하였습니다.

 

 

자가진단

암슬러 격자

 

암슬러 격자를 통한 자가진단 : 암슬러 격자를 거실이나 냉장고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한 쪽 눈을 감고 격자 중앙의 점을 응시하는 것입니다. 이후 다른 쪽 눈을 감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됩니다.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대체로 한쪽 눈에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두 눈을 뜨고 생활할 때는 이상 증세를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진단 할 때는 한쪽 눈을 번갈아 감고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상이 없다면 암슬러 격자가 제대로 보일 것이고, 이상 증세가 있다면 오른쪽 사진처럼 격자가 휘어지거나 중심부가 소실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2022년 성별·연령별 황반변성 환자수 분포 (단위:명)

 

2022년 환자수는 42.8만 명(남자 18.1만 명, 여자 24.7만 명)입니다. 2018~2022년 연평균 환자 증가율율은 24.5%입니다.

 

원인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로는 나이(75세 이후 가파른 증가를 보임), 심혈관 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과도한 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 항산화물질 농도, 유전적 소인 등이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황반변성의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눈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며 황반변성 발병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나이에 따른 항산화물질 기능의 부족 역시 황반의 손상을 일으킵니다. 

 

증상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에 검게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물체가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대표 증상은 '변형시'와 '중심 암점'이 있습니다. 변형시는 사물이 찌그러진 형태로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현상입니다. 중심 암점은 책이나 신물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거나 사물을 볼 때 까맣게 가려져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황반변성 증상이 있으면 연세가 많은 환자분들은 넘어져 외상에 의한 골절과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치료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식단조절 및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진행을 억제하고 보조적으로 루테인-지아잔틴을 복용함으로써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비정상 혈관이 황반에 발생한 것이 원인이므로 이러한 비정상 혈관을 억제해 주는 약물을 안구 안에 주사하여 치료합니다. 비정상 혈관을 억제하는 약제는 안구에 주입하면 대게 1~2개월 후에는 효과가 없어지므로, 반복적으로 주사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습성 황반변성이 악화될 경우 망막 내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는 수술로 출혈을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직접 레이저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신생혈관이 시력의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의 한계가 있습니다.

 

예방

생활습관 개선 : 금연이 중요합니다. 또한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생선 섭취와 녹황색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결국 고기류의 섭취는 줄이고, 올리브오일· 과일· 야채· 통곡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 입니다.

 

루테인-지아잔틴 복용 : 항산화 성분 등이 들어있는 루테인-지아잔틴의 복용은 황반변성 초기 환자들에게 있어서 습성 황반변성, 즉 나쁜 신생혈관이 발생하는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황반변성은 노인에게만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경우에는 젊은 층에서도 유전적 요인, 자외선 노출, 비만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황반변성은 한쪽 눈에만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양쪽 눈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보통은 먼저 한쪽 눈에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쪽 눈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초기에 발견되면 시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치료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 이전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시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황반변성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할 수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는 변성 자체를 교정할 수 없습니다. 시력 상실 정도에 따라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보조할 수 있습니다.